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에 대해 회사와 근로자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경영자총협회(회장 강태룡)는 최근 경남경총을 통해 청년내일채움공제(이하 청내공)를 진행한 사업장 208개사와 근로자 5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2%가 신규채용에 도움이, 84.1%가 장기근속에도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내일채움공제 사이트 캡처

또 현재 청내공 참여업체들의 내년도 재참여 희망비율이 94.23%에 달해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재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내공을 통해 입사한 근로자는 26~30세(60.10%)가 대부분이었으며 21~25세(28.37%)가 뒤를 이었다.

청내공 참여근로자는 실질소득 증대 및 경제적 도움(75.65%)을 기대하며 사업에 참여했고, 장기근속(74.91%)과 자산형성(80.07%)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64.02%)에 대한 응답 또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나, 자산형성과는 다소 차이(16.05%)가 발생했다.

또한, 회사 선택시에 청내공의 유무(68.45%)가 주요요인이라고 응답했으며, 현재 청내공에 참여한 사업장에 계속 근무 중인 인원(91.14%)의 근속이유로 청내공(51.62%)이 가장 높게 나타나 청내공이 장기근속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림기계(주) 인사담당자인 김재덕 부장은 “청내공 사업을 2018년도 상반기부터 참여해 청년들의 퇴사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어 인력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며 “사업 초기 가장 큰 문제는 기존 근로자와의 형평성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청내공을 통한 성공사례를 계기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까지 확대시행하여 2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림기계 한 근로자는 “청내공에서 지원하는 목돈이 상당한데 만기금이 앞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될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내공 사업은 초기부터 올해 배정인원이 모두 소진된 지난 8월까지 25만명이 참여했다.

또한 신청절차에 있어 서류의 간소화 요청이 지속 제기되고 있고, 급격한 참여인원 증가로 인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1350)에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민원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경남경총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기업이 근로자들의 선택에 있어 경쟁력이 있어야겠지만, 공제 만기이후에도 근로자가 장기근속을 통해 업무능력과 기술능력을 향상해 함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사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란☞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청년·기업·정부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하여 2년 또는 3년간 근속한 청년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만기공제금을 지급한다. 청년이 한달에 12만5000원씩 2년 적립시 1600만원을 지급한다.

청년(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에게는 장기근속과 목돈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로 지정된 운영기관을 통해서 진행이 가능하고, 경남경영자총협회는 경남지역을 주요지역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