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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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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자리 싸움’ 끝내라

도교육청 추경 예결특위 반쪽 진행
오늘 본예산 예결특위도 연기될 듯
한국당, 의총서 대응방안 결정 방침

  • 기사입력 : 2019-11-26 2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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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촉발된 경남도의회 여야 간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고 있다.(26일 3면 ▲경남도의회 예결특위 '반쪽 추경 심사' 배경은 )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다툼으로 26일 열린 도교육청 소관 추경 예결특위도 한국당 의원이 빠진 채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양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27일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와 경남도·도교육청 2020년도 본예산안 예결특위 회의가 예정돼 있어 극적인 협의로 본예산안 예결특위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열린 도의회 도청 소관 예결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열리고 있다./도의회/
    25일 열린 도의회 도청 소관 예결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열리고 있다./도의회/

    도교육청 소관 추경 예결특위는 26일 오전 예정대로 회의를 열고 부위원장에 민주당 이상열(양산2) 의원을 선임했다. 전날 한국당 의원이 불참한 상태로 도청 소관 추경 예결특위가 열린 것에 대한 항의로 한국당 손호현(의령) 의원이 부위원장직을 사임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소관 추경 예결특위는 민주당 김영진, 이상열, 김경수, 남택욱, 류경완, 심상동, 원성일, 이종호 의원 등 8명과 한국당 강민국, 김진부, 박정열, 성낙인, 손호현, 정동영 의원 등 6명, 정의당 이영실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예결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2019년 본예산보다 657억원(1.1%)이 증액된 6조2563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안을 종합심사해 원안통과시켰다.

    한편 한국당이 이번 사안에 대한 의원 전원 의견수렴을 위해 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날 열기로 한 도청·교육청 소관 본예산 예결특위는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초 각 예결특위는 본회의를 마치는 대로 회의를 열고 본예산안 심의 전 위원장·부위원장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의총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비난을 감수하고 본예산안 심사까지 보이콧할지, 의회 본연의 역할인 예산안 심사에는 임하되 민주당과 신경전을 지속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앞서 ‘본예산안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독식하지 말고 협치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하며 예결특위 회의에 불응했지만 특위 위원장 자리는커녕 의회 역할을 방기한 채 예산을 볼모로 자리싸움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고 있다. 그렇다고 이대로 예결특위에 복귀하기엔 명분 없는 싸움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격인데다 민주당과의 기싸움에서 밀렸다는 인상까지 주게 된다.

    이와 관련, 한국당 내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종합해봐야 대응방안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민주당과 한국당 간 갈등에 대해 도민과 민생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마창진참여연대 조유묵 사무처장은 “경남의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대 양당의 자리 다툼으로 도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양당 원내대표단이 정치력을 발휘해서 조속히 갈등 국면을 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도당도 앞서 논평을 통해 “도민을 볼모로 자리 싸움하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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