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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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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예결특위 '반쪽 추경 심사' 배경은

민주·한국당, 위원장 협의점 못 찾아
15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 9명만 참석
한국당, 교육청 추경 심사도 불참 선언

  • 기사입력 : 2019-11-25 20: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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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남도와 도교육청 2020본예산안을 심의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25일 오전 ‘제3회 도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심사를 위한 예결특위는 결국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반쪽짜리로 열렸다.(25일 4면 ▲도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선임 ‘교착상태’ )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개의한 도청 소관 예결특위에는 정원 15명 중 민주당 의원 9명만 참석했고 한국당 의원 6명은 불참했다. 도의회 회의규칙상 정원의 3분의 1만 참석하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예결특위는 제3회 추경안 종합심사 회의 진행 등을 위한 위원장에 송순호(민주당) 의원을, 부위원장에 손덕상(민주당) 의원을 각각 선임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예산안을 심사했다.

    25일 열린 도의회 도청 소관 예결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열리고 있다./도의회/
    25일 열린 도의회 도청 소관 예결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열리고 있다./도의회/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본예산안 예결특위 위원장을 나눠서 맡을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전달 받고 이날 오전 추경안 종합심사를 위한 회의 연기를 요구해 불참이 예상됐다.

    ◇민주당 “더 못미룬다”= 민주당 소속 예결특위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가량 회의 개의 여부를 논의한 결과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에 참석을 요청하고 등원을 기다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추경안 종합심사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도민들에 대한 예의·도의를 지키기 위해 더이상 예결특위 회의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송순호·박준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남도의 정책방향을 담은 본예산안의 특성상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게 소속 의원 대부분의 의견이다”며 “민주당을 의회 다수당으로 선택해 준 도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예의를 다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27일 의총열어 대응”=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채 예결특위가 열린 것에 대해 한국당은 유감을 표하고 26일 예정된 도교육청 소관 예결특위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이정훈 한국당 원내대표는 “일정을 조금 조정해서 협의를 하고 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는데 민주당 의원들 만으로 예결특위가 열린 것은 아쉽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 예결특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결특위는 이날 본예산보다 1328억원 증액된 9조1288억원 규모의 제3회 추경안을 심사해 지방자치박람회 행사 취소에 따른 사업비 등 3개 사업 13억2600만원을 감액했고 제18호 태풍 피해복구비 19억1000만원을 세입·세출안에서 각각 신설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경남도 제3회 추경 수정안은 오는 27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의결된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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