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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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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CECO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힘써야”

김철원 교수 마이스 정책포럼서 주장
“지정땐 국비 지원 등 기반조성 유리”
거제권 컨벤션센터 신설 등 의견도

  • 기사입력 : 2019-12-01 21: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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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마이스(MICE) 산업이 재도약하려면 창원컨벤션센터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지난달 2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마이스관광학회 정책포럼’에서 ‘경상남도와 MICE 발전 방안’이란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남컨벤션뷰로·㈔한국마이스관광협회가 주최한 ‘경남 마이스 데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업·학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컨벤션뷰로 주최로 열린 ‘경남 MICE DAY’’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달 2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컨벤션뷰로 주최로 열린 ‘경남 MICE DAY’’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 교수는 “경남은 세코 개관 이후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는 굉장히 침체된 상황”이라면서도 “권역별로 한방 항노화, 지능기계 융합소재산업 핵심클러스터,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항공우주산업 등을 육성하고 있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마이스 성장 잠재력은 크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창원은 2005년 세코 건립 후 2008년 환경올림픽 ‘람사르 총회’를 개최하고,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강점을 살리지 못해 2013년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교수가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 226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관광경쟁력 분석자료를 보면 경남은 관광정책, 관광성과, 포용적성장, 관광수요촉진, 관광자원집적 등 5개 대분류에서 전국 상위 30% 평균을 넘는 항목이 없었다. 특히 예산과 조직, 숙박시설, 관광접근성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고, 마이스 행사 발굴·개최를 통한 관광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철원 교수는 마이스 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경남이 ‘국제회의 복합지구’ 선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숙박, 쇼핑, 공연 관람 등 관련 시설을 연계·집적화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했고 지난해 광주시, 인천시, 고양시 등 3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국비 지원, 각종 부담금·용적률 완화 등 혜택이 있어 마이스 활성화 기반 조성과 함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인근 부산시도 벡스코·해운대 일대를 복합지구로 추진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계성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과 연계해 거제권에 컨벤션센터를 신설해 거제·통영권 지역 특화 산업과 마이스 산업을 동시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년 설립을 앞둔 경남관광재단과 관련해 “예산 대부분이 지자체 예산이 될 경우 재단이 도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며 “재단이 자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독립 운영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내 전시·컨벤션기업 ㈜비컴 이정은 대표는 “마이스 기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도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 유치해야 한다”며 “국제·대형행사 개최 시 지역 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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