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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창원국가산단 부흥 이끄는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창원스마트메카밸리로 글로벌 기계산업 요람 명성 되찾아야”

  • 기사입력 : 2019-12-04 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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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스마트메카밸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위기를 겪고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미래형 기계산업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기계산업의 요람’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배은희(56)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달 12일 산단공 경남본부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2010년 생산액 50조원을 기록한 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주력업종인 공작·건설기계, 자동차, 조선, 플랜트 등의 생산과 수출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이 지난달 12일 공단 청사 6층에 마련된 ‘KICOX 멀티플렉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이 지난달 12일 공단 청사 6층에 마련된 ‘KICOX 멀티플렉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구축하는 방향은.

    △정부에서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혁신과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 20일에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선정했다.

    창원국가산단은 △스마트공장 확산 및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하는 ‘산단 제조혁신’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통한 ‘미래형 산단 구축’ △근로자 편의시설 확충 및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산단공과 경상남도, 창원시,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 등 국비 약 2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수소산업 실증단지 구축과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2022년까지 4년 동안 43개 과제를 바탕으로 민간, 국비, 지방비 등을 포함해 약 1조 6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2017년 1월 산단공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어떤 역할을 했고 성과는 무엇인가.

    △산업단지 인프라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는 산업단지의 환경 개선을 위해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차룡단지 내에 위치한 융복합 집적지구인 ‘창원스마트업파크’ 조성이다.

    이곳은 3만6000여㎡의 부지에 정부정책 8개 사업, 총사업비 2500억원을 투입하는 민관협력사업으로 산학캠퍼스(경상대, 경남대, 마산대 6개학과 332명), 기업연구관(중소기업 부설연구소 45개사), 혁신지원센터(KTL, KTR 검·인증기관), 스마트지식산업센터(지식형 128개사, 제조형 141개사), 복지시설(오피스텔, 기숙사, 어린이집 등)을 조성해 운영 중에 있다.

    또 올해로 45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과거를 돌아보고 산업단지의 발전방향 제시와 산업화 과정을 홍보하고 기업인이 편하게 찾아와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공단 청사 6층에 ‘KICOX 멀티플렉스’를 조성했다.

    이어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자체 혁신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과 같은 외부 혁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네트워크형 경쟁력을 높였다.

    아울러 공단이 전담기관으로 운영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사업을 활용해 경남도에 총 18개사 358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투자금액의 일부인 57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지난 3년 동안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위해 기업하기 좋은, 투자하기 적격의 산업단지로 발전시키는데 매진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지속적인 기업성장 생태계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다.

    - 산단공 경남본부가 있는 이곳 인근이 고향이다. 어린시절을 추억한다면.

    △현재 한국GM 공장이 있는 예전 성주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창원에서 졸업했다. 첫 직장인 창원기계공업공단(현 산단공 경남본부)에 입사하여 약 30년 동안 산단공에서 근무하고 있다.

    옛 동무들과 뛰놀던 시골마을과 전답지가 산업단지로 변해가는 상전벽해 현장을 보고 자랐다.

    20여 년간 타지에서 근무하다가 2017년 1월 경남지역본부장으로 자청해서 부임했을 때 창원산단을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생소한 업체들이 몇몇 눈에 띄기는 했지만, 대부분 업체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자리 잡고 있었다. 산업단지 내 도로, 건물 등 외관도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경남창원산학융합원 원장도 맡고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산학융합원은 산업현장에 대학캠퍼스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유치해 현장맞춤형 인력양성-R&D-고용의 선순환체계를 만들어 입주기업 연구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4년 3월 설립했다.

    주요 성과로는 2017년 7월에 창원시 팔룡동의 창원스마트업파크 내 산학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이 준공됐으며, 산학캠퍼스관에는 경상대, 경남대, 마산대 3개 대학 6개 학과 332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기업연구관에는 45개 기업의 부설연구소가 입주 완료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산학캠퍼스 학생 290여명이 취업했으며, 이중 약 3분의 1인 94명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참여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는 ‘산업단지 스마트공장 전문인력양성사업’, ‘산단 내 취·창업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등 4개 정부 부처 11개 사업(51억원)을 신규로 수주해 산학융합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전국 13개 산학융합지구 대상 정부평가에서 최근 3년간 최고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창원국가산단이 ‘기계 산업의 메카’로 다시 우뚝 서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지난 45년간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적인 기계공업의 요람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우리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전통 제조업은 개도국의 기술적 추격과 저렴한 인건비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주요 수출품인 조선 및 자동차, 정밀기계 등 제조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산업단지의 성장속도도 함께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질적인 성장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또 조성한지 벌써 45년이 흘러 기업성장 지원 인프라와 근로자를 위한 문화·복지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기업의 신규투자와 새로운 기술개발, 창업도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창원산단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혁신기관 간 협력을 통해 제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로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ICT(정보통신기술)기업과 혁신자원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저렴한 임대공간, 창업자본, 기술지원 등의 과감한 지원이 요구된다.

    동시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고도화사업의 확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 스마트선도프로젝트 추진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민간·정부·지자체의 투자가 필요하다.

    ☞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은?

    1963년 창원 출신으로 창원에서 초·중·고와 창원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0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입사했다. 동남권본부 기획평가팀장, 수도권본부 기획총괄팀장, 본사 구조고도화기획팀장, 기업혁신지원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7년 경남지역본부장겸 경남창원산학융합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창원국가산단방위협의회 의장, 창원산업진흥원 이사, 한국산학융합지구협의회 회장, 경상남도일자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자부장관·국방부장관·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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