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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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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경남FC, 선수단 정비 불가피

대표이사·감독 등 대대적 교체 전망
예산 삭감 땐 고연봉 선수 계약 난항

  • 기사입력 : 2019-12-08 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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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가 1부리그 2시즌 만에 2부리그로 다시 추락했다.

    경남FC는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1, 2차전 합산성적 0-2로 1부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8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K리그1 2019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경남FC 김준범이 슛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8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K리그1 2019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경남FC 김준범이 슛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은 이날도 1차전과 비슷한 라인업으로 나섰다. 공격수에 제리치와 김효기, 중원에 고경민, 쿠니모토, 이광진, 조채철, 김준범을 배치했고, 수비에 이재명, 이광선, 김종필을 뒀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시즌 내내 보였던 똑같은 선수와 전술에다 부산보다 적극성마저 부족했다. 경남은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부산의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경남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에도 큰 변화를 갖지 못하다 후반 27분 이재명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호물로에게 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경남은 부산의 문전을 두드렸지만 마음만 조급하고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부산의 노보트니에 헤딩골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경남은 0-2라는 경기 결과 외에도 슈팅 수에서도 4-14로 완패했다.

    경남은 지난해 1부리그 승강하면서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단 2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추락하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경기 후 김종부 감독은 “경남 팬들에게 죄송하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 “올해 경남을 이끌면서 좋은 때도 있었고, AFC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다. 비록 2부로 내려오게 됐지만 더욱 팀이 튼튼히 될 거라 생각한다. 향후에도 잘할 거라 생각한다. 모든 건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 2014년 2부리그로 강등됐다가 2017년 K리그2에서 우승하며 1부리그로 자동 승격해 2018년 K리그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경남은 K리그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덤으로 구단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며 올 시즌 조던머치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걸출한 스트라이크 말컹과 미드필더 최영준, 수비수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결국 리그 11위로 승강플레이오프로 내몰렸고, 잔류의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대표이사와 감독은 물론 대대적인 선수단 교체도 뒤따를 전망이다. 조기호 대표는 올 시즌 개막 이후부터 건강상 이유로 줄곧 사임의사를 밝혀왔다. 김종부 감독은 1부리그 승격과 준우승의 공로를 인정받고, 올 시즌 구단 사상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아 원하는 선수 영입에 쏟아 부었지만 시즌 내내 구단과 선수단내 불협화음이 흘러나오는 등 구설에 휘말리며 지도력 논란이 일었다. 결국 강등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문책성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선수단 정리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부로 강등되면서 예산 규모도 60~70억원대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보여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영입한 고연봉의 선수들을 대거 정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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