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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과 가까워져야 암 걱정 없죠

위암·대장암 초기 증상과 예방법
상복부 불쾌감·식후 소화불량·식욕부진 나타나면 위암

  • 기사입력 : 2019-12-15 2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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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에는 싱거운 음식을 즐겼던 직장인 A(43)씨는 최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매운 음식과 술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해서 먹는 습관은 결국 소화기관에 많은 부담을 주었다. 몸의 이상을 느낀 A씨는 종합검진을 통해 내시경을 받았고, 의사로부터 위암을 진단받아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 암을 조기 발견했고, 내시경 절제술을 통해 간단히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과 대장암이다. 위암과 대장암은 소화기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조기에 암을 발견할 경우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몸의 위장관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주로 위벽의 점막층에 생기는 위선암을 뜻하며,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을 뜻한다.

    소화기암인 위암과 대장암은 음식으로 인한 발병률이 높다. 특히 짠 음식, 매운 음식, 타거나 심하게 그을린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은 암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병률 또한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바비큐나 훈제음식을 1주일에 2번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는 위암 발병률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암 발병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 용종 등도 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 없는 위암과 대장암= 국가건강검진, 직장인건강검진 등 예방적 검진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율이 과거와 달리 월등히 높아졌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고 내원하는 환자들 역시 아직은 많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 환자 수는 2018년 국가별 대장암 발생률 조사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발병률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과 대장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병원을 찾으면 병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위암의 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식후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아, 정밀 검사를 하지 않고 약만 복용하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복부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오심, 구토, 토혈, 하혈 등의 증세와 체중감소, 빈혈,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대장암의 주된 증상으로는 변이 가늘어지거나,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는 경우, 원인 모를 빈혈과 체중 감소, 복통 등이 있다. 변을 보고 나서 시원하지 않고, 배변 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위암과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검사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육안만으로도 병변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작은 용종의 경우 바로 제거할 수 있으며, 암이 의심되는 부위는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색소 내시경, 확대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도입돼 확진이 더욱 유리해졌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은 2년 간격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점막에 염증이 심할 경우 1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대부분은 양성 종양인 선종이 보통 5~10년에 걸쳐 서서히 악성으로 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내시경 시 대장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5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적당하다. 단 대장암 가족력이나 대장용종의 과거력이 있다면 2~3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예방해야 한다.

    ◇내시경 절제술, 조기에 위암·대장암 발견하면 치료 가능=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다른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전신마취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치료 후 회복 시기가 빨라 위·대장암의 조기 치료에 있어서 매우 주목받는 치료방법이다.

    내시경 절제술은 수면 내시경 하에 내시경을 통해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 병변을 내시경 점막하 박리법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말한다. 우선 병변이 관찰되는 곳에 특수한 색소를 뿌리거나 확대 내시경을 통해 암의 경계 및 모양을 확인하고, 병변 주위에 절제 범위를 전기 나이프로 표시한다. 대부분의 조기 위암과 대장암은 내시경적 전기 나이프로 표시된 절제 범위를 360도 돌아가면서 점막하층까지 절개 후 병변을 박리하듯이 절제하는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한다.

    반면 종양의 크기가 작으면 경우에 따라 종양 점막하층에 특수 용액을 주입해 볼록하게 만든 후, 올가미로 떼어내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을 사용한다. 시술 후 3일째 정도까지 입원 관찰하고,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다. 암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위와 대장 내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는 약 2개월 정도 항궤양제를 복용하면 상처가 아물고, 대장의 경우에는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식단 조절을 통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내시경을 통한 치료법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수술로 인한 합병증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술로 인한 음식 섭취 제한이나 장기간의 식단 조절이 필요 없으므로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소화기내과 오지은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내시경을 통한 건강검진만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조기 발견을 통해 예방과 완치를 할 수 있다”며 “평소에 너무 짜거나 탄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소화기내과 오지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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