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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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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경남 메세나 성과·과제

메세나 씨앗, 문화예술 싹 틔우다

  • 기사입력 : 2020-01-02 2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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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스포츠 등 분야에서 ‘메세나’라는 단어를 듣는 것이 제법 익숙해졌다.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의무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다. 경남에서도 메세나로 문화예술 진흥이 꽃피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2019년 누적 결연 1200개 팀과 누적 지원금 22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경남메세나의 나아갈 길과 당면한 과제 등을 짚어본다.


    △메세나 활동이란= 메세나(mecenat)는 고대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에 문화예술 진흥에 힘썼던 재상 ‘마에케나스’ 이름에서 유래한 말로, 마에케나스의 프랑스식 이름인 메세나는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예술가들을 키워낸 메디치 가문에 이르러 활짝 꽃피었고, 현재는 세계 곳곳서 관련 기관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메세나협회가 지난 1994년 설립돼 메세나 문화에 대해 환기시켰다. 지역에서는 경남이 선도적 역할을 했다.

    2007년 경남메세나협회가 지역 최초로 만들어져 지역경제와 예술의 상생발전을 위해 애쓴 결과 전국 지방 메세나의 우수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2015년엔 정부로부터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제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경남메세나 2019년 실적= 경남메세나는 2018년 11월 경남 예술지원 누적 결연 1000개 팀과 누적 지원금 2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는 임원 27명과 회원사 21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2019년에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으로 176개팀(대기업 40개팀, 중소기업 136개팀)이 결연을 맺었다. 1년 만에 200개팀이 늘어나 누적 결연 1200개 팀, 누적 지원금 220억원이 됐다.

    메세나 결연식

    △매칭비율 회복 관건= 경남메세나의 예술지원 중소기업 매칭펀드 사업의 매칭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이 예술단체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중소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하여 경남도와 지자체 등에서 출연한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비율인데, 사업 취지인 1:1(기업후원금:보조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첫 사업시행 연도인 2008년엔 매칭 비율이 1:1이었지만 현재는 1:0.7 정도이다. 경남메세나협회 이동기 감사(청호산업(유) 회장)는 “중소기업 매칭펀드 사업의 당초 취지인 1:1 매칭 비율 회복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남도의 예산 확대는 물론 도내 시군들의 참여 독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남도가 7억원, 창원시가 1억7000만원, 김해시가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매칭 비율을 높이고 도민의 균등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격차를 해소하려면 보다 많은 지자체의 참여가 필요하다. 2020년도부터 사천시와 통영시가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예산 편성을 확정지었다. 또한 국비도 2억원 정도 매칭펀드 사업비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올해는 1:1 매칭 비율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경남 참여 늘려야= 경남메세나는 외적 성장 이면에 지역편중 심화라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수혜 예술단체와 후원기업의 70%가 창원과 김해에 집중돼 있었다. 매칭지원금 균등 배분과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서부경남 지역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을 독려할 시점이다.

    이에 경남메세나는 창원, 김해에 비해 기업 수가 적고 경기가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서부경남의 현실을 고려해 진주혁신도시 입주 공기업을 대상으로 회원사 가입과 문화예술 후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서부경남에 메세나의 인지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019년 기업사랑 메세나 콘서트를 진주에 위치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하선주 경남메세나 사무국장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협회 신규 회원사로 가입하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 주택관리공단 등이 회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사업=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LH아트 프렌즈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예술단체 또는 예술가 개인은 기업과의 결연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고, 기업은 문화예술의 공익성을 매개로 문화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윈-윈’ 파트너십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LH아트 프렌즈' 지원사업 협약식
    문화나눔사업 '즐거운 나눔티켓'

    사업 공모 결과 도내 10개 예술단체가 선정돼 단체별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4개 단체(극단현장, 진주미협, 남해미협, 사천예총)는 서부경남 소재 예술단체로 선정돼 서부경남의 메세나 인지도 고취와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남예총 조보현 회장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경남메세나협회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안정적인 창작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이 더욱 확대돼 지역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에게 LH아트프렌즈가 희망의 빛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메세나 네트워크 출범= 메세나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지만 지역 메세나 단체의 개별적인 예술후원 사업은 한계에 부딪혔다. 또 전국 단위의 통합적 메세나 활동조직 구성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동반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 ‘지역문화진흥법’ 등의 시행을 계기로 메세나 활동의 지역 활성화 및 전국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 전국 메세나 네트워크가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메세나협회와 경남메세나협회, 제주메세나협회, 대구메세나협의회 등 4개 단체가 연 2회의 워크숍을 추진하며 네트워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메세나 단체 사업비와 신규 설립단체 운영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2020년도 문체부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확정 땐 경남메세나도 매칭펀드 사업 국비로 2억원을 활용하게 된다.

    '전국 메세나 네트워크' 경남 워크숍?
    예술단체 '경남페스티벌앙상블'?
    경남 윈드오케스트라

    또 올해에는 세종시와 부산시에서 메세나협회가 설립될 예정으로, 경남메세나는 한국메세나와 신규 단체의 인큐베이팅 지원도 나설 예정이다.

    하선주 경남메세나 사무국장은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한국메세나협회와 달리 경남메세나는 중소기업의 참여도가 높아 신규 단체에 전수할 수 있는 노하우가 많다”며 “도내 문화예술 부흥을 넘어 메세나 활동의 지역 활성화 및 전국적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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