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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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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들 버스 타고 내리기 수월해진다

산청엔 ‘버스 도우미’가 있다
버스터미널에 교통가이드 5명 배치…승객 짐 들어주는 등 승하차 지원

  • 기사입력 : 2020-01-06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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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라 대합실에 앉아 있다가 우리 동네로 가는 버스를 놓칠까봐 노심초사했는데 이제 그런 걱정 없네요. 장바구니도 다 들어주고, 노인들한테 이만큼 좋은 일이 없지요"

    겨울비가 내린 6일 오전 산청읍버스터미널.

    대합실 내 온열의자에 앉아 있던 할머니 한분이 '교통가이드'의 행선지 안내 멘트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버스 앞에 다가섰지만 한손에 우산, 한손엔 장바구니를 들고 있자니 요금 내기가 여의치가 않다.

    어느새 다가온 '교통가이드'는 얼른 할머니의 장바구니를 들어 드린다. '요금은 얼마'라고 친절한 안내도 덧붙인다.

    6일 산청읍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안내도우미가 승객 짐을 들어주고 있다(제공=산청군)
    6일 산청읍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안내도우미가 승객 짐을 들어주고 있다(제공=산청군)
    6일 산청읍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안내도우미가 승객 짐을 들어주고 있다(제공=산청군)
    6일 산청읍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안내도우미가 승객 짐을 들어주고 있다(제공=산청군)

    산청군이 교통약자들의 군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승하차 도우미 사업인 '산엔청 교통가이드 사업'을 운영한다.

    6일 산청군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 버스탑승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버스터미널 이용객들에게는 버스시간·노선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엔청 교통가이드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통가이드들은 버스 승·하차 보조, 목적지 안내, 짐 들어 드리기, 버스비 결제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외부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청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겸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산청시외버스터미널과 원지버스정류장, 덕산버스정류장, 덕산농협 정류장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교통가이드는 총 5명으로 운영되며 1년간 시행될 계획이다.

    홍장수 교통정책당담은 "이번 사업은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교통정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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