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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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한다

의사·노조원 참여 고충심사위 열어
폭언·폭행·목격 여부 등 설문 계획
병원측 “노조와 논의해 철저히 조사”

  • 기사입력 : 2020-01-09 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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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경상대병원 의사 2명이 간호사들에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논란이 일자 병원과 노조가 해당 부서 간호사에 대해 피해 전수조사를 시작한다.(8일 7면 ▲창원경상대병원 간호사, 산부인과 의사 추가 진정 )

    창원경상대병원은 9일 오전 11시 이 사안에 대한 첫 고충심사위원회를 열고 소아청소년과 소속 A 교수와 산부인과 소속 B 교수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 조사방법을 논의했다. 심사위는 창원경상대 내 발생한 각종 고충에 대해 조사하는 기구로 의사 1명(위원장), 노조 관계자 2명, 간호행정팀장, 총무팀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병원 측은 당초 8일부터 사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피해사실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설문지 문항과 대상자 범위 등에 대해 노조가 문제를 제기, 고충심사위에서 새롭게 논의해 설문지를 제작하기로 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전경./창원경상대병원/창원경상대학교병원 전경./창원경상대병원/

    이날 고충심사위 결과 2016년 2월 개원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생아실, 신생아중환자실, 산부인과 병동, 분만실, 수술실 등에 근무했던 병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서면 조사를 진행해 메일로 설문지를 보내고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답을 받기로 했으며, 이후 피해 설문 자료를 취합해 다시 심사위를 열기로 했다. 설문에는 괴롭힘 경험, 괴롭힘 목격 여부 등과 심사위에 요구 사항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조사가 사안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은 물론, 병원 내 직종간 갈등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 재발 방지의 목적도 가진다고 보고 있다.

    창원경상대병원 노조 신용석 지부장은 “그 전에도 문제 사안이 발생한 적이 있으나 이 같은 대규모 전수 조사는 처음이다”며 “병원 사업장의 특성상 진료협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의사, 간호사 사이에 상사와 평직원과 같은 지시 구조를 갖게 돼 직종간 갈등을 빚을 소지가 있는 잠재적 문제가 있다”며 “이번 조사는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전체 조직 문화에 강도 높게 문제 제기를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병원 측도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 노조와 논의 후 조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산부인과 소속 B교수에 대한 피해자 11명의 진술을 추가 확보해 위임장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전달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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