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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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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신도시-시내 체증 해소 해법은?

지개~남산 연결도로 내년 7월 말 개통
시내 통과 않고 도청 방향 연결 가능
4차로 ‘정렬대로’ 6차로 확장도 추진

  • 기사입력 : 2020-01-15 2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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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북면 감계리 주민 김모(30·여)씨는 매일 북면과 창원시내를 연결하는 정렬대로의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그는 북면 감계에서 성산구 내 기업체로 출퇴근하며 매일 이 길을 이용한다. 김씨는 “북면에서 창원 시내까지 정렬대로나 구도로인 천주로를 타야 하는데, 5~10분이면 될 거리를 20분 넘게 허비한다”며 “특히 정렬대로에서 감계 진입구간 화천교차로로 빠지는 내리막길 도로는 다중추돌 사고도 잦아 주변에 견인차가 상시 대기할 정도다. 사고라도 있는 날엔 1시간 교통체증은 기본이다”고 불평했다.

    #2. 북면에서 마산합포구 내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무동리 주민 김모(35)씨도 교통체증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는 정렬대로를 타고 나와 소계광장사거리에서 옛 마산 방면으로 향한다. 그는 “북면에서 마산을 오가는 지하차도는 매일같이 정체다”며 “줄 지은 차량이 다 빠지질 못해 신호를 서너 번 기다리는데 신호대기만 15분씩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 박모(59)씨는 “북면에서 시내까지 나와야 하는데 그 주변으로 아파트 입주나 상업시설 개발이 계속 늘어 앞으로 교통체증이 더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북면 신도시에서 창원 시내까지 출퇴근 때 만성 교통체증이 언제쯤 해소된다고 누구도 장담을 못 한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창원 시내를 오가는 도로는 교통체증이 날로 가중되는 상황에서, 주대로인 정렬대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지만 이 사업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밤 창원 북면 정렬대로 감계 방면 진입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4일 밤 창원 북면 정렬대로 감계 방면 진입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성승건 기자/

    북면은 감계와 무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등 개발로 3년 만에 인구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도로 기반시설은 따라가지 못해 주민의 교통 불편이 가중됐다. 창원시나 경남도는 이런 사정을 알지만 당장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정렬대로를 이용해 복잡한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곧장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시내 중심으로 연결되는 ‘지개~남산간 연결도로’가 내년 7월말 개통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 지개~남산간 연결도로는 의창구 북면 지개리(국도79호선)에서 동읍 남산리(남산IC)를 연결하는 총 길이 5.4㎞(터널 0.55㎞, 교량 ㎞), 폭 20m의 창원시 외곽도로다. 이 도로의 통행요금은 도로계획 당시 소형차 기준 1100원으로 책정됐다. 이 도로 예상통행량은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만8000대에서 추후 2만7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시는 이 도로가 활성화되면 이용자 분산으로 주변 교통정체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남도는 향후 정렬도로 확장 여부에 따라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도는 정렬대로가 국도 제79호선의 일부로 개통된 뒤 국토부로부터 위임받아 유지·관리를 맡고 있다. 도는 이 도로가 최근 국토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으로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그 결과에 따라 도로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1413억을 들여 의창구 동정동에서 북면까지 7.92km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도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사업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본다. 관계자는 “1단계는 통과를 한 것이지만 사업 여부는 장담 못 한다. 도로 확장이나 교차로 개선 등이 진행되면 교통 정체는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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