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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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등 경남지역 대기업들 비상경영 체제

대내외 악재 따른 실적 부진 원인
현대로템, 재무 개선·조직 슬림화
효성重, 조직개편 이어 희망퇴직

  • 기사입력 : 2020-01-16 20: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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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실적 감소 등이 주요인으로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되고 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전경./경남신문 DB/
    창원 국가산업단지 전경./경남신문 DB/

    ◇현대로템=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 팀장 및 직원 등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용배 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38개의 실을 28개로 축소하고 임원 수도 기존 대비 20%를 줄여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효성중공업= 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 효성중공업도 15일 실적 부진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효성중은 최근 중공업 부문 전력기계사업에서 차·부장급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분기 18억원의 미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 4분기 영업손실은 318억원에 달했고 지난해 3분기에도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창원공장은 지난해 말 인사팀과 총무팀을 통합해 관리팀으로 재편하는 등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장 관계자는 이날 “실적부진 등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두산공작기계·S&T중= 이들 대기업 외에 두산중공업과 두산공작기계, S&T중공업 등 도내 대기업들은 실적부진으로 상시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임원을 20% 감원했다.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재섭 대표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2018년 1분기를 기점으로 공작기계시장 침체가 시작돼 2019년 계속 하향세가 지속된 데 이어 2020년에도 대부분 제조업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어 국내 시장에서 공작기계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경영위기를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지상방산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중공업도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이다.

    S&T중은 지난 2016년부터 고용유지 조치로 전체 직원 760여명 중 170명이 3개월 단위로 유급순환휴직을 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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