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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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산청 진산푸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 개발
빙수용 인절미 전국 1만3000곳 납품
찹쌀 초코볼떡 등 젊은층 입맛 공략

  • 기사입력 : 2020-01-23 0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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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 공장’이라는 말을 들으니 왠지 좀 생소하다. 떡은 특별한 날 어머니께서 방앗간에서 지어 오시던 것이라는 생각이 박혀 있어서 그럴까.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갈수록 구수한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점심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출출한 기분이다.

    산청군 생비량면에 위치한 진산푸드㈜ 2공장은 HACCP과 ISO9001 인증을 획득하고 인절미 등 전통 떡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진산푸드에서 생산되는 모든 떡은 100% 산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로 만들어진다.

    지리산 자락 친환경 지역에서 건강한 떡을 만들고 있는 진산푸드에서 윤한극 대표를 만나봤다.

    윤한극 진산푸드㈜ 대표가 산청 쌀로 만든 건강한 떡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한극 진산푸드㈜ 대표가 산청 쌀로 만든 건강한 떡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내 유명 빙수·커피 프랜차이즈 떡재료 생산= 진산푸드㈜ 2공장의 최고 경쟁력은 빙수용 떡 재료 생산기술이다. 우리 주변에서 늘 만날 수 있는 국내 유명 빙수·커피 프랜차이즈의 빙수에 들어가는 인절미떡을 생산하고 있다.

    개별 매장 수로 따지면 1만3000여개에 이르는 거래처에 빙수용 소형 인절미떡을 납품하고 있다.

    진산푸드의 떡이 유독 많은 빙수·음료 업계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굳지 않는 떡’ 이기 때문이다.

    빙수와 음료 등은 여름에 소비량이 많은 만큼 차가운 얼음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냉장 상태에서 딱딱해지기 쉬운 떡은 진산푸드가 자체개발한 특수공법으로 ‘굳지 않는 떡’을 만들기 전까지는 빙수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었다.

    진산푸드의 굳지 않는 떡 생산기술은 빙수의 주인공을 인절미로 만드는 변화를 가져왔다.

    오색궁중진미떡.
    오색궁중진미떡.

    ◇카스테라 인절미·찹쌀 초코볼 등 젊은 입맛 공략= 진산푸드는 이 굳지 않는 떡 생산기술을 이용해 ‘지리산 떡 방앗간’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떡을 생산하고 있다.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듯한 식감을 가져 ‘카스테라 인절미’로 이름 붙인 신제품은 인터넷 오픈마켓과 포털사이트 쇼핑몰 등에서 ‘지리산 떡 방앗간’ 브랜드로 판매된다.

    흑미, 오디, 호박 등 다양한 부재료로 맛과 모양을 내 남녀노소의 입맛을 겨냥했다.

    최근에는 특별한 먹거리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포테이토 몬스터떡과 카야잼 밤듬뿍 쑥인절미, 멀베리 크림모찌떡, 쿠키앤크림 모찌떡, 찹쌀 초코볼떡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진산푸드는 이처럼 새로운 제품에의 도전을 쉽게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많은 거래처를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시장 반응을 최대한 빨리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드시는분들의 입맛에 바로바로 맞춰가는 것은 우리 진산푸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쌀·밤·베리류 등 지역 재료로 생산= 진산푸드는 국내 떡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친환경 재료와 함께 전통 떡 생산방법에 현대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해 장기간 보관(냉동시 약 1년)이 가능하고 굳지 않아 맛 보존력도 우수하다.

    지난 2018년에는 세종즉위 600주년을 맞아 열린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세종대왕이 즐겨 먹던 건강 떡 ‘구선왕도고’를 빚어 전시하는 등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진산푸드는 100% 산청 쌀을 이용해 모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떡과 함께 부재료로 이용되는 밤과 베리류 등의 제품도 물량이 모자란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산청산을 사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리산 자락 농촌지역인 산청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쌀 소비에 대한 사명감이 있다. 그런 이유로 떡 사업은 나에게 딱 맞는 사업이 아닌가 한다”며 “식품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음속에 가장 큰 한 가지 기준을 세웠다. 바로 ‘먹거리에는 진실성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 있게 맛보라고 권할 수 있는 건강한 떡, 맛있는 떡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글·사진=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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