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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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사라진 설기현의 경남FC 전지훈련장

[여기는 경남FC 태국 전훈장] 고강도 파워훈련에 웃음기 사라지고 헉헉대는 숨소리만…
고무밴드 이용한 체력훈련 등
전지훈련 15일차 막바지 강훈련

  • 기사입력 : 2020-01-30 20: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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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전지훈련도 15일차에 접어들면서 막바지 훈련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좌우할 체력을 다지기 위해 오전 내내 고강도 파워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지고 헉헉거리는 숨소리만 운동장을 채웠다.

    ○… 파워훈련에 파김치… 하파엘 코치는 야속해= 태국 방콕의 오전 날씨는 국내 한 여름과도 같은 30도를 오르내린다. 한 시즌을 버텨낼 고강도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하기 위해 먼 이국땅까지 온 선수들에게 더운 날씨 탓은 사치다. 특히 선수단의 체력을 담당하는 하파엘 피지컬 코치는 그동안 자신이 배우고 익힌 체계적인 체력훈련을 맘껏 펼칠 수 있어 신이 나 있다.

    물론 하파엘의 웃음 뒤에 따라 오는 것은 선수들의 고통이다. 하파엘 코치는 이미 지난 3일부터 선수별 체력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체크를 해오고 있고, 정기적인 몸무게 측정과 매일 몸 컨디션까지 기록하며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29일 오전은 집중적인 파워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파워훈련은 두 사람이 긴 밴드에 몸을 걸어 한 사람은 앞으로 치고 나가고 뒤에서는 잡아당기며 20여m를 달리게 한 후 슈팅까지 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순간 돌파를 할 때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주기 위한 훈련으로 전력을 다해야 뛰어나갈 수 있어 서너 번만 반복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한 파워훈련은 시간이 갈수록 힘에 부치는 선수들의 악 바친 몸부림으로 이어지며 파김치로 만든다.

    몸만들기가 한창인 외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파엘 피지컬 코치가 이들을 위해 준비한 별도 훈련에 맞춰 뛰고 또 뛰기를 반복하다 보면 대화는 없고 나란히 의자에 앉아 고개만 숙이고 좀처럼 얼굴을 들지도 못한다.

    경남FC 선수들이 고무밴드를 이용한 파워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FC 선수들이 고무밴드를 이용한 파워훈련을 하고 있다.
    고강도 체력 훈련에 지쳐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제리치와 네게바, 룩.
    고강도 체력 훈련에 지쳐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제리치와 네게바, 룩.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 왕복= 선수들은 매일 무얼 하며 지낼까. 매일 오전과 오후에 훈련일정이 잡혀있고 숙소는 방콕시내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쉬는 날인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숙소와 훈련장을 쳇바퀴처럼 돌고 돈다.

    선수마다 차이는 있지만 빈 시간에 숙소 6층에 마련한 트레이너실에서 아픈 부위를 치료받거나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낮잠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강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개인훈련을 하거나 숙소 내 카페에서 마음 맞는 선수끼리 시간을 보내며 자유 시간을 보낸다.

    경남FC 김용훈 트레이너가 발목에 부상을 입은 선수의 발에 테이프를 감고 있다.
    경남FC 김용훈 트레이너가 발목에 부상을 입은 선수의 발에 테이프를 감고 있다.

    ○…빛나는 선수들을 위한 숨은 조력자들= 전지훈련이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구단 프런트들의 숨은 노력이 필수다. 태국 현지에 파견된 경남FC 직원은 선수들의 연봉협상과 전지훈련 전체를 관리하는 이대근 과장, 홍보담당 김지훈 대리,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도완, 김용훈, 하승훈 트레이너, 선수단의 손발이 되어 궂은일을 마다않는 최규민 주무, 하루 종일 촬영과 편집, 분석으로 눈코 뜰 새가 없는 박수빈 전력분석관, 외국선수들의 입이 되고 있는 김봉기 통역 등 모두 8명. 이들은 선수들이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개인시간이란 없다.

    여기에 경남FC의 태국 방콕 생활을 전담하는 현지 코디네이터로 프리미어 스포츠 정철운 대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 대표는 강원FC와 태국 프로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3년 전 정착해 국내 프로축구팀들의 전지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태국은 비교적 한국과 가깝고, 날씨도 좋으며,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국내 프로팀이 많이 찾고 있는데 올해만 13개 팀이 왔다.


    글·사진= 이현근 기자(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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