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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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로봇랜드, 이제 어떻게 되나?

민간사업자 사업추진 의지 없어
재단과 실시협약 입장차도 극명
경남도, 사업 정상화 모색 비상

  • 기사입력 : 2020-02-11 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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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 3자가 민간사업자의 운영권 반납에 따라 비상운영체제를 선언했지만, 마산로봇랜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 민간사업자(PFV)인 경남마산로봇랜드㈜는 지난해 10월 경남도 등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한데 이어 이달 7일 테마파크 운영 중단과 함께 운영권 반납을 통보했다.

    테마파크 개장 4개월만에 민간사업자가 채무불이행 사태를 초래하고 이어 이달 들어 운영권마저 반납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가 없음을 명확히 하면서 마산로봇랜드 사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경남도는 김경수 지사의 지시에 따라 로봇랜드 사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민간사업자와의 입장차가 커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 등 적지않은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경남마산로봇랜드 전경./성승건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경남마산로봇랜드 전경./성승건 기자/

    ◇협상 결렬= 도는 로봇랜드 사업 정상화를 위해 실시협약 해지에 대한 공방은 자제하고 중단없는 테마파크 운영을 위한 임시운영 협상을 진행했으나 민간사업자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민간사업자는 비수기인 점 등을 고려해 도와 테마파크 운영의 적자손실분 50%를 부담하는 것에는 서로 합의했지만, 부담액(채권)을 회수하는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협의가 결렬됐다.

    도는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의 중단없는 운영을 위해 일단 임시운영사를 현 운영사인 서울랜드서비스로 지정했다. 임시운영 기간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3의 운영사가 선정되기 전까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는 5개월 동안 13만 4000명이 입장해 32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매월 6억 4000만원가량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운영비는 이보다 훨씬 많은 매월 11억원가량이 소요돼 월 4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민간사업자가 민간사업 재구조화를 요구해 일정 기간 테마파크 운영 정상화를 위해 쌍방 공방자제 등 협의를 진행했으나 50% 부담의 채권을 회수하는 과정에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협상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영삼(오른쪽 두번째)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이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로봇랜드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김영삼(오른쪽 두번째)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이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로봇랜드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남도/

    ◇실시협약 어떻게 되나= 경남도와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에 대한 입장차는 극명하다. 경남도는 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이 유지되고 있기에 2단계 사업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간사업자 측은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민간사업 대출금 950억원 중 갚아야 할 5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한 사유가 행정의 귀책이기 때문에 실시협약 위반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일단 민간사업자 측에서 실시협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며 로봇랜드재단에 테마파크 운영을 양도하려는 공문을 보냈기에 우선 행정에서 운영비를 지불하고, 향후 민간사업자 등에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 사업 역시 실시협약에 따라 1단계 민간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명시돼 있다”며 “이들과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간사업자는 그동안 경남도에 ‘실시협약 변경’과 ‘로봇랜드 1·2단계 연대 의무 해제’, ‘마산로봇재단 협상 배제’, 운영비 보전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가 커 결렬됐다.

    이처럼 민간사업자와 경남도·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과의 실시협약에 따른 선결 조건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한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 운영은 물론 2단계 사업 역시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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