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8일 (수)
전체메뉴

이흥석 출마에 진보정치1번지 창원성산 셈법 복잡

“노동존중 사회 실현” 민주당 입당
내일 창원서 공식 출마회견
노동운동가 출신 3인 후보단일화

  • 기사입력 : 2020-02-17 21:08:47
  •   
  •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창원성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특성 때문에 그동안 진보정당 소속 또는 후보단일화를 이룬 범진보진영 당선인을 배출해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창원성산에 집권여당인 민주당 소속 노동계 출신 인물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당별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이흥석(가운데)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김현정(왼쪽 세 번째) 전 전국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흥석(가운데)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김현정(왼쪽 세 번째) 전 전국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민주당 입당= 이날 이흥석 전 본부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사는 세상, 새로운 진보정치 실현, 강한 현실 정치를 위해 이번 총선에 달려들었다. 민주당과 함께 제가 지난 30년간 꿈꾼 노동 존중 사회의 첫발을 내디디려 한다”며 “문 대통령의 노동 공약을 완성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총선, 창원성산에서 당당히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입당에 이어 오는 19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창원성산 공식 출마 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흥석 전 본부장은 지난 2017년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고, 앞서 PK지역 민주당 총선 선봉장을 자청한 김두관 의원의 양산을 출마회견장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이 전 본부장 입당 회견에 김두관 의원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민주당 소속으로 창원성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없지만 김삼모 전 창원시의원이 출마를 공식선언한 상태라 경선지역이 될지 단수 추천이 될지는 공관위 심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노동운동가 출신 범진보정당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이흥석 전 본부장의 민주당 입당과 출마선언에 지역의 관심은 단연 민주당과 진보정당 간 후보 단일화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 단일화 성사가 이번 선거 판세를 가를 가장 큰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흥석 전 본부장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민중당 석영철 도당위원장과 손석형 전 도의원 등은 비슷한 시기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한 인물들이다. 이흥석 전 본부장과 여영국 의원은 지난 2006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사이다. 손석형 전 도의원과 이 전 본부장은 경남본부장과 수석 부본부장으로 같이 활동했다.

    이흥석 전 본부장의 출마 소식에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진보정당과의 단일화를 고려해 이 전 본부장을 내세운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전 본부장은 입당 회견에서 ‘후보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견 전후 경남신문 기자와 만나 “진보정당과의 (후보)통합은 없다. 민주당 내에서 진보정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을 통해 제가 꿈꾸던 것을 충분히 할 자신이 있어 출마를 선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19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당 대 당이 나서는 후보단일화는 없을 거라고 공언했지만 후보들이 단일화에 나설 경우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당 대 당이 단일화하진 않아도 후보 대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 결정하면 당이 지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했고 정의당은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논의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본부장이 ‘후보단일화는 없다’고 밝히면서 범진보진영간 표싸움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중당에서는 손석형 전 도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당 도당은 창원성산에 후보를 낼 계획이며 2월 중순께 결정이 날 거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 유리하나= 앞서 선거 득표 결과로 볼 때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진영이 각각 후보를 내 표가 분산될 경우 미래통합당 소속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특히 미래통합당이 창원성산을 경남지역 내 험지로 분류하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3 보선에서 득표 결과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만2663표(45.75%),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4만2159표(45.21%), 민중당 손석형 후보 3540표(3.79%),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3334표(3.57%),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838표(0.89%), 무소속 김종서 후보 706표(0.75%)를 각각 얻었다. 여영국 후보와 강기윤 후보의 표차는 단 504표였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5만2502표를 얻어 4만6925표(43.83%)의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7630표(7.12%)의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를 눌렀다.

    미래통합당의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창원성산 전략공천 여부는 이르면 오는 20일 결정될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