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3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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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조명한 3·15의거, 어떤 모습일까

경남도립미술관, 3·15의거 60주년 기념展
5월 17일까지 ‘새로운 시(詩)의 시대’ 주제
강태훈·박찬경·서용선 등 7명 작품 선보여

  • 기사입력 : 2020-02-19 2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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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이 3·15의거 6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시(詩)의 시대’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강태훈, 박찬경, 서용선, 이서재, 정윤선, 최수환, 홍순명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새로운 시의 시대’는 3·15를 단순히 기념하는 전시와는 다르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여느 전시와 마찬가지로, 사건을 역사화하고 그에 따른 교훈을 공유하는 정형화된 틀에 묶일 가능성이 높은 전시인 만큼, 해당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할 어떤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이미영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3·15를 기념하기보다는 3·15를 비롯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것을 감지하고 드러내는 방향으로 지향한다”며 “3·15를 과거에 발생한 하나의 사건으로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열린 해석의 지표로 바라본다. 역사에서 미처 드러나지 못한 원형적 동기나 실체가 무엇인지, 그 파장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작동하고 있는지를 동시대 미술로 사유해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깔려 있다”고 설명한다.

    서용선 作 소리치다,
    서용선 作 소리치다,

    전시는 도립미술관 3층 4, 5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는데, 전시 관람은 5전시실, 중앙홀, 4전시실 순으로 보는 것이 좋다.

    도입부인 5전시실은 홍순명 작가의 〈사이드 스케이프〉 연작과 이서재의 〈집의 역사〉로 시작한다. 명확하지 않은,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고 그 파장을 직관하고 기억해야 할 것들이 감지되는 곳이다.

    이어 실제와 허구를 오가며 역사를 재구성하는 박찬경 작가는 〈시민의 숲〉을 출품했다. 이 작품은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혼란스럽고 비극적인 한국현대사에서 목소리 없이 죽어간 사람들을 애도하고자 제작되었다. 최수환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 점유된 전시공간을 해석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최수환 作 불면증 모터,
    최수환 作 불면증 모터,

    3층 중앙홀에는 강태훈 작가의 영상설치 작업 〈Dead-end#2〉와 〈죽음 위의 갈라쇼〉 등이 전시된다. 이 작업들을 통해 작가는 참담한 역사적 사건만큼 비극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살아가는 현실을 다시 들여다보도록 요청한다.

    강태훈 作 Dead-end.
    강태훈 作 Dead-end.

    이어지는 4전시실은 군집화 된 사람을 통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으로 구성된다. 정윤선 작가의 〈무주의 맹시〉는 각종 오브제를 활용해 극단적 상황에서 발동하는 인간의 군중화를 시각화할 예정이다.

    서용선 작가는 동학농민운동,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과 도시의 인간 군상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는 우리 삶에 대해 스스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전시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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