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3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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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김해공항 가서 직접 데려오기도

도내 대학 유학생 관리 어떻게
102명 격리·659명 속속 입국 예정
도내 ‘최다’ 경남대, 전원 격리 방침

  • 기사입력 : 2020-02-20 20: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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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중국인 유학생을 맞는 도내 각 대학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대학들은 기숙사 격리방안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도 교육부가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대학에만 떠넘겼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구·경북에서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도내 한 대학교 기숙사 입구에 중국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전강용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구·경북에서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도내 한 대학교 기숙사 입구에 중국어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전강용 기자/

    ◇현황=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834명이다. 이 중 미출국자는 134명으로 현재 입국해 기숙사 또는 자가에 격리 중인 유학생은 102명이다. 이달말 입학 예정자를 포함해 659명이 중국에서 입국할 예정이다.

    도는 공항에서부터 차량을 지원해 사전 방역한 각 대학 기숙사까지 이동시켜 14일간 격리, 하루 2회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마스크, 손 세정제, 발열 체온계 등 위생물품과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학생에게 개별 도시락을 제공하고 매일 발열체크를 한다. 그러나 혹시라도 환자가 발생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아 유학생 관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교협, 정부 비판=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는 지난 17일 “교육부가 내놓은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이 미온적이고 임시방편”이라며 “대학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 개강 강제 연기와 중국 유학생 등 외국인 입국의 전면 금지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교협은 “대학은 겉으로는 격리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국내로 입국한 중국 유학생의 실태 파악이나 이동을 차단할 실질적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경남대= 도내에서 중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경남대는 중국인 유학생 359명 중 290명의 입국이 예상됨에 따라 기숙사 2개동을 비워 이들을 전원 격리할 계획이다. 내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도 실시, 준비를 마친 상태로 14일간 교내 기숙사에 격리해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기숙사는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돼 출입카드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공동 세탁실이 1층에 있지만 감염을 우려해 개인별로 세제를 나눠줘 각자 세탁을 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외부와 완전히 격리시켜 도와 창원시, 마산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에 직원 5명도 배치했다. 식사도 개인마다 별도 도시락을 제공하고, 증상 발현이나 발열 체크를 매일 2회 실시, 각종 생활쓰레기 등도 별도로 관리한다.

    경남대 관계자는 “학생 수송에서부터 격리기간 동안 식사 등의 문제는 시가 협조해 주기로 했다”며 “격리기간 동안 인건비를 제외한 기숙사 사용료와 관리비 등 1억5000여만원의 손실은 자체적으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상대= 중국인 유학생은 재학생 199명, 신입생 19명 등 모두 218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현재 중국 체류 후 입국자는 58명이다. 58명 중 학생생활관 거주자는 30명, 자가 거주자는 28명이다. 2월말까지 입국 예정인 학생은 모두 117명이다.

    경상대는 날짜와 시간대별로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현황을 파악하여 학교 도착 즉시 지정안내소에서 격리 동안 행동요령 및 셀프진단키트(체온계·마스크·손소독제·휴지 등)를 전달하고 별도의 생활관으로 안내한다.

    자가 거주자에게도 지정안내소에서 행동요령 및 셀프진단키트 등을 전달했다. 특히 경상대는 자가 격리 학생이 오전, 오후 각 한차례 나눠준 온도계로 온도를 잰 뒤 위챗으로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인제대= 인제대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74명이고 이들 모두 격리 조치에 동의한 상태다. 이 중 현재 입국한 학생은 모두 14명이고 5명은 이미 격리 해제됐다.

    현재 기숙사에는 3명이 격리 중이고 기숙사가 준비되기 전에 입국했던 나머지 학생은 자가 격리 중이다.

    인제대는 코로나19 TF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TF에는 국제교류처, 학생처를 비롯한 5개 부서가 포함돼 있고 TF 소속 부서 직원들 전원이 중국인 유학생 관리 업무를 협업하고 있다. 또 김해시 보건소의 협조로 기숙사 방역을 진행하고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유학생을 직접 학교로 데려오고 있다.

    또 인제대는 2주간 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은 유학생은 이번 학기 등록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창원대= 2020학년도 중국인 유학생 97명 가운데 27명이 입국한 상황이다.

    창원대는 현재 입국자 27명 가운데 27명 모두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명을 제외한 모두가 14일 이상의 자가격리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1명은 현재 창원대 기숙사 내 특별방역을 마친 한 동에 격리 중이다. 이 학생은 무증상으로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하며, 스스로 발열체크 등을 진행해 보건담당자에 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중국학생의 입맛에 맞춘 도시락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중국 체류 중인 70여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집단 수송의 안전성, 편의성을 위해 오는 3월 6, 7일 양일간 귀국을 요청해둔 상태로, 이 가운데 44명은 기숙사 돌봄동에 격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자취 의사를 밝힌 나머지 20여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요청하고,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민영·이슬기·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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