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6월 0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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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 뻐근·찌릿·욱신한 목, 방치하면 척추 망쳐요

목디스크는 어깨·팔로 가는 신경 압박하는 척추질환
약물·물리치료로 90% 호전… 심할 땐 신경 차단·수술
스마트기기 등 장시간 이용 땐 ‘일자목 증후군’ 우려

  • 기사입력 : 2020-02-24 07: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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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본 통증, 바로 목통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목디스크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1년 227만여명이던 진료인원은 2015년 265만여명으로 16.6%나 증가했다. 이 중 목디스크와 경추통의 62%가 40~60대 중장년층이었고, 거북목 증후군은 61%가 10~30대에서 나타났다.

    가끔 목이 뻐근한데 나는 괜찮은 걸까, 목에 통증이 있는데 혹시 목 디스크 아닌가 하고 여러 가지 걱정이 된다.

    ◇ 단순 염좌 VS 경추 질환

    갑자기 평소와 다른 뒷목의 뻐근함이 느껴져 스트레칭을 해보지만,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니 어떤 때는 찌릿찌릿한 통증도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목을 숙이는 자세 등으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이 경직·이완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경추 염좌는 며칠에서 1~2주 이상 가기도 한다. 크게 병적인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 후에도 별다른 원인 없이 통증이 계속되거나 팔과 손이 저리는 증상 등이 있다면 경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목디스크 탈출증

    목 디스크란 경추부 추간판탈출증으로 7개의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목 및 어깨,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발생 초기에는 목 뒤 통증이 나타나며, 점차 어깨통증, 상지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을 보인다. 최근 병원을 찾은 50대 최모씨는 어깨통증이 심해져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내원했지만, 진단 결과는 목디스크였다. 이처럼 목디스크 초기에는 어깨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어깨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 목 디스크탈출증 환자 중에는 장기간 두통약을 복용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럼증, 이명, 오심, 안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목은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부위로 통증이 눈이나 머리, 손의 저림 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결국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목디스크 진단에는 경추부 MRI검사를 시행하며, 이를 통해 디스크의 변성, 탈출 정도와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진단을 했을지라도 척추질환은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의 경우 환자의 약 90%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6개월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신경 차단술이나 수술적 치료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 초기에 근육 약화나 심한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며, 척수의 압박이 심한 경우는 신경학적 악화를 막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수술적 치료를 우선순위로 둘 수도 있다.

    목 신경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이다. 자칫 손상이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하지마비나 팔·다리 마비 등 심한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척추 전문의와 함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일자목 증후군

    고개를 푹 숙여 작업을 하거나 오랜 시간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다 보면 목 뒤가 콕콕 찌르는 듯 한 통증을 경험한다. 그럼 그때서야 스마트 기기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일상적인 모습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습관이 계속되면 일자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목은 옆에서 볼 때 C자형 커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스마트 기기 사용과 컴퓨터 작업이 일상화 되면서 정상적인 C자 형태의 목이 일자가 되고 심하면 거꾸로 된 C자 형태가 되기도 한다. 즉 경추의 형태가 변형되면서 목이 몸의 앞쪽으로 기울어지고, 목이 받는 하중이 정상보다 더욱 증가하는 것이다. 주로 목 근육 무리로 발생하고, 교통사고와 같은 갑작스런 충격으로도 일자목이 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목에 통증이 먼저 나타나며 뒷목, 어깨통증,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목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목을 뒤로 젖힐 때 힘들어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간혹 팔 저림과 통증이 있는데 목 디스크가 아니라고 해서 증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자목은 목디스크 탈출증의 주된 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때는 되도록 목을 많이 숙이지 않도록 하며, 독서를 하는 경우도 등을 구부리기보다는 독서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앉을 때도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는 것은 허리 뿐 아니라, 목에 부담이 되는 자세로 척추건강에 굉장히 좋지 않다. 되도록이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도록 하며, 이때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어 앉도록 하자. 머리에 무거운 짐을 지거나 목 부위에 무리가 가는 과도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머리를 좌우, 전후로 가볍게 움직여 주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나온 자세는 목 건강에 아주 좋지 않은 자세이다.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생활할 경우 머리 무게를 지지하기 위해 목 주변 근육에 더 많은 부담이 된다. 결국 처음에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서 목뼈, 디스크, 근육에 경직과 염좌가 발생한다. 그렇게 서서히 디스크는 망가지는 것이다.

    바른 자세는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모두가 지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조금씩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는 질환이 척추질환이기도 하다. 결국 습관이 건강을 만들고, 건강이 행복을 만든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김경범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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