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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2주 더 연기… 긴급돌봄 추가 수요조사

  • 기사입력 : 2020-03-02 16: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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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이 추가로 2주 더 연기됐다. 당초 개학일은 2일이었지만 1차로 9일로 연기했고, 2주 더 연기해 2020학년도 개학일은 3월 23일이 됐다.

    2일부터 시작된 도내 각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기간도 더 연장된다. 경남교육청은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 추가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돌봄과 ‘긴급돌봄’ 차이= 돌봄교실은 정규교육(수업) 시간이 끝난 후 별도의 교실에서 학생들을 돌보는 제도로, 한부모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1, 2학년이 대상이다.

    반면, 개학연기에 따른 ‘긴급돌봄’은 기존 돌봄교실에 선정되지 않은 학생도 모두 대상이 된다. 1~2학년뿐 아니라 모든 학년이 대상이다.

    ◇참여인원=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사전 희망조사를 통해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학생은 소수다.

    도내 유치원 674개원 중 55.7%인 373개원이 운영되고, 유아는 전체 4만7795명 중 7.0%인 3368명만 긴급돌봄을 신청했다.

    초등학교는 전체 512개교 가운데 68.6%인 351개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참여 학생은 전체 19만2033명 중 1.5%인 2927명이다. 전 학년이 대상이지만 도내 긴급돌봄 신청 대상 학생은 대부분 저학년인 1~3학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학 추가 연기로 9일부터 20일까지 수요조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 기존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오후돌봄 △오후연장형 △저녁돌봄 △방과후학교 연계형 등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긴급돌봄은 정규수업 자체가 없기 때문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이 기본이다.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을 막기 위해 학급당 최소인원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되, 10명 내외로 배치되도록 했다.

    ◇교직원도 협력= 기존 돌봄교실은 돌봄전담사가 맡아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학생들을 돌봤지만, 이번 긴급돌봄에는 돌봄전담사뿐 아니라 교직원도 협력하도록 한 것이 차이점이다.

    교육부는 긴급돌봄과 관련해 △전담인력(학생 돌봄, 돌봄 참여 학생 위생수칙 지도, 돌봄 학생 발열체크 등 관리) △지원인력(전담인력 포함한 돌봄 인력 전체 발열체크, 학부모 연락체계 유지, 방역 및 소독 지원) △책임인력(전담·지원인력 건강과 안전 책임, 학생 관련 현황 총괄 등)으로 나눠 학교장 책임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토록 했다. 또, 신입생의 초기 적응 기간을 고려해 긴급돌봄 시 경험이 풍부한 교직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방역물품 충분하나= 교육부는 마스크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비축분인 마스크를 농협을 통해 공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 학교에서 우선 제공 예정인 마스크는 전국 초중고교 비축량 1270만개 중 580만개다. 개학이 연기돼 당장 수요가 없는 만큼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단 일반에 공급하고, 학교 필요 분은 개학 전까지 새로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단, 긴급돌봄교실에 사용할 물량은 제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현재 102만9200개가량의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다”며 “돌봄교실에는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우선 확보해 비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위생관리 및 방역= 도교육청은 돌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등교나 출근시 매일 2회 발열상태 등 건강을 확인하도록 했고, 손 씻기와 기침예정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교육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빈번히 접촉하는 물품인 현관과 교실 및 화장실 손잡이, 계단 난간, 화장실 조명 스위치 등은 수시로 소독하고, 교재교구, 손소독제 용기, 체온계, 공기청정기, 의자, 탁자는 업무 종료 후 매일 소독한다.

    ◇학사일정 어떻게= 교육부는 개학을 총 3주간 연기했지만 수업일수를 별도로 감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간 학사일정을 3주 뒤로 미루고 방학일수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수업일수는 법으로 정해져 있고, 초중등은 190일이다. 1년 365일중 토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116일이다. 나머지 59일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그리고 학교장 재량 휴업이다.

    수업일수가 15일 줄어들면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르쳐야 할 양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수업일수 자체를 감축할 경우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질 수 없고 결국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후속 지원= 교육부는 3월 첫 주에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 안내를 완료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EBS 동영상 등 자율형 콘텐츠를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3월 둘째 주부터는 온라인 학급방(e학습터, 위두랑, EBS, 클래스팅 등) 등을 통해 예습 과제 및 학습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동영상 자료와 평가 문항 등을 포함한 교과서(초등 국정교과서, 초중등 디지털 교과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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