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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788) 제25화 부흥시대 98

“하시는 일은 잘 되었어요?”

  • 기사입력 : 2020-03-10 0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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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들도 돈을 벌어야 한다.

    “이렇게요?”

    여자들이 웃으면서 더욱 다정하게 교수들의 팔짱을 끼었다. 교수들이 입이 벌어져 유쾌하게 술을 마셨다.

    “자네는 내일 박불출을 만나서 얘기를 하게. 매듭지을 수 있는 건 매듭짓고….”

    이재영은 술을 마시면서 이철규에게 지시했다. 충주 제사공장과 고무신 공장을 인수해야 했다. 고무신 공장은 인수한 뒤에 박불출의 아들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이재영은 밤이 깊어지자 교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술집에서 나왔다.

    ‘전쟁이 여자들을 거리로 내모는구나.’

    이재영은 여자들을 생각하자 씁쓸했다.

    이재영은 호텔로 돌아왔다가 영주의 요정으로 갔다.

    보리에게는 내일 아침 9시까지 부산역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이재영은 내일 서울로 올라갈 계획이었다. 아침 9시 표는 미리 끊어 두었다.

    “하시는 일은 잘 되었어요?”

    영주가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썩 잘 되지는 않았어. 내일 서울로 올라갈 거야.”

    이재영은 영주에게 대통령을 만난 이야기를 해주고 교수들 이야기도 대충 해주었다. 영주는 대통령을 만났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이재영은 옷을 벗고 누웠다. 취기가 올라왔다.

    “언제 내려오세요?”

    “영주가 서울에 한 번 올라와.”

    “언제요?”

    “영주가 올라오고 싶을 때.”

    “그럼 열흘 후에 올라갈까요?”

    “열흘 후?”

    “네. 회장님 따라 올라가면 좋겠지만 여기도 누구에게 맡겨야죠.”

    “그래. 준비 잘 하고 올라와.”

    이재영이 말했다.

    내일은 보리와 함께 기차를 타야 한다.

    영주가 옷을 벗고 이재영의 옆에 누웠다.

    이튿날 날이 밝자 이재영은 아침을 먹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영주는 열차 안에서 먹을 음식까지 싸주었다. 열차는 9시간을 달려야 서울에 도착한다.

    부산역에는 보리가 가방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먹었어?”

    “네. 호텔에서 먹었어요.”

    “잘했어.”

    호텔 비용은 미리 계산을 했다.

    이재영은 보리와 함께 플래트홈으로 들어갔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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