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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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은 당겨 올리고 피부 나이는 내리고… 실 리프팅

수술·비침습적 리프팅 시술보다 만족도 높아
실 소재·시술법 발전 수개월~수년 효과 지속
부작용 피하려면 본인에 맞는 시술 선택을

  • 기사입력 : 2020-03-23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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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신체는 나이를 먹으며 노화하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체 구조와 기능은 점진적으로 쇠퇴하는데, 그 변화를 가장 알아차리기 쉬운 부분은 아마도 얼굴일 것이다. 중년 이상이라면,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다가 어느 새 골짜기처럼 푹 팬 팔자 주름이나 입술 양쪽에 축 처진 심술보를 문득 발견하고 무심코 당겨 올려본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것이다.


    노화에 따른 얼굴 처짐의 극복은 안티에이징 영역에서는 오랫동안 아주 큰 도전 과제였다. 따라서 안면거상술로 대표되는 수술부터 비침습적 리프팅(레이저/초음파/고주파 등) 시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결책이 개발돼 젊음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활용하던 방식들은 분명한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존재한다. 안면거상술의 경우, 모든 리프팅 방법 중에서도 효과가 가장 탁월하나 수술 후 긴 회복 기간과 영구적 흉터 가능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 반면에 비침습적 리프팅의 경우,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 효과가 들쭉날쭉하고 유지기간도 짧다. 이에 수술보다는 덜 부담스러우면서도 리프팅 레이저보다는 효과가 확실한 실 리프팅 시술이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실 리프팅은 실 소재의 개발과 함께 점차 발전해 왔다. 체내 비흡수성 실이 초기에는 많이 사용했는데, 적지 않은 부작용과 함께 거의 사장됐다. 현재는 리프팅 지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나 보다 안전한 체내 흡수성 소재의 실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한편 리프팅 효과와 지속기간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재 개발과 더불어 실의 굵기나 돌기 방향 등이 발전하면서, 현재 사용되는 실의 종류와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해졌다. 이 같은 실의 소재나 형태의 발전과 함께 실 리프팅 시술 방법 또한 많이 발전하면서, 적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혈관 및 신경을 보호하며 실을 조직에 효율적으로 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얼굴의 단단한 조직을 고정점으로 삼아 실을 고정시키고, 처진 부분을 당겨 걸어주는 앵커링(anchoring) 기법이 가장 확실한 리프팅 효과를 보인다. 앵커링 기법은 특정 얼굴 부위의 단단한 조직들을 고정점으로 사용해 실에 걸린 조직의 무게로 인해 실이 아래로 끌려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 기법의 핵심이다.

    얼굴의 고정점으로 많이 쓰이는 부위. 얼굴 부위의 단단한 조직들을 고정점으로 사용해 실이 아래로 끌려 내려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얼굴의 고정점으로 많이 쓰이는 부위. 얼굴 부위의 단단한 조직들을 고정점으로 사용해 실이 아래로 끌려 내려가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고정점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는 관자 쪽의 측두근막(Temporal fascia)이며, 귀 아래의 넓은목근귀근막(platysma auricular fascia), 눈가 쪽의 외안간인대(lateral canthal tendon) 등도 종종 사용한다. 측두근막 고정법은 귀 위 관자부위의 측두근막에 실을 고정한 후 리프팅할 부위를 실로 걸어 당겨오는 방법으로, 다양한 실 리프팅 방식 중에서도 처진 부위들에 대해 가장 직관적이고 쉬우면서도 혈관손상의 걱정 없이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한다. 특히 앞 볼 부위의 리프팅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므로, 팔자주름 개선과 앞 광대 상승을 통한 동안 이미지 구축이 쉽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앞 광대를 구성하는 근육들이 복잡하게 엉켜 있으며, 그 힘 또한 강해 실의 장력을 풀어버리는 일이 때때로 벌어져 리프팅 효과가 기대보다 빨리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간혹 관자를 지나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편두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피부나 조직을 제거하지 않는 실 리프팅 시술의 한계가 가장 잘 드러나는 방식이기도 하다. 커튼을 펼칠 때는 천이 팽팽하게 펴져 있으나 접을 때는 우는 것처럼, 리프팅 부위는 피부조직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지만 고정점으로 갈수록 조직이 울어 비대(bulging)해지는 일명 커튼효과로 인해 앞볼이 리프팅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옆 광대가 돌출되면서 커져 보이기 쉬워 환자의 만족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

    창원 블라썸성형외과 최정환 원장의 경우 얼굴의 고정점 중 넓은목근귀근막, 더 자세히는 고실귀밑샘근막(Tympanoparotid fascia)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 부위는 귓불 뒤에 있어 고정점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실의 주행 방향상 심술보나 이중턱을 당겨 올리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 방법을 통하면 측두근막 이용 때 버금가는 앞 광대 리프팅이 가능하다. 특히 심술보 및 턱선 라인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신경 압박에 의한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 커튼효과에 의해 비대해지는 옆 턱과 귀 뒷부분은 측두근막 사용 때 나타나는 옆 광대 비대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행여 옆 턱 비대가 눈에 띄더라도, 옆 턱을 구성하는 가장 큰 근육인 깨물근의 크기를 턱 보톡스로 줄임으로써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실 리프팅은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시술 후 회복기간이 짧으며, 비침습적 리프팅에 비해 효과가 탁월한 우수한 시술이다. 하지만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컨대 피부가 두껍고 지방층이 발달된 환자일수록 실이 지탱해야 할 조직의 무게가 크므로, 기대하던 것보다 효과가 약하거나 지속기간이 짧을 수 있다. 또한 시술의 원리상 커튼 효과를 피할 수 없으므로 옆 광대 돌출과 같은 얼굴 변형이 나타나 원치 않는 외모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실의 돌출, 피부 함몰, 감염, 안면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시술 전 충분한 사전 지식 습득과 함께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 맞는 실 리프팅 시술 방법을 숙고한 후 결정해야 한다.

    실 리프팅은 분명 매혹적인 시술이 확실하다. 하지만 시술의 효과를 지나치게 맹신함으로써, 근본적 한계와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시간을 후회 속에서 보낼 수도 있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창원 블라썸성형외과 최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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