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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19] 코로나 총선 ‘투표율’ 핵심 변수로

감염 불안에 투표 기피 우려
투표율 낮으면 보수정당 유리
역대 경남 총선 투표율 57%대

  • 기사입력 : 2020-03-26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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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5 총선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큰 때문이다.

    여야가 내세운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등 모든 이슈가 코로나 ‘블랙홀’에 빨려드는 분위기다. 여기에 거대정당이 의석 확보에만 혈안이 돼 위성정당 창당이란 ‘꼼수 대결’로 정치혐오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적지않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대체로 유리하다는 게 그동안 총선에서 나타난 일반적 경향이다. 이에 정치권은 연령대별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도선관위 직원들이 26일 도선관위 대회의실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를 위해 제작된 신형 심사계수기를 점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선관위 직원들이 26일 도선관위 대회의실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를 위해 제작된 신형 심사계수기를 점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 총선 투표율 57%대= 그동안 전국 평균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사전투표와 재외국민투표 등이 활발해진 요인이 크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6%를 기록한 투표율은 대선 직후 실시된 18대(2008년)에 46.1%로 내려앉았지만 이후 19대(2012년)와 20대(2016년) 총선 때는 각각 54.2%, 58.0%를 기록했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2017년 대선 투표율은 77.2%,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경남지역 총선 투표율은 19대(2012년) 국회의원 선거 57.2%, 20대(2016년) 국회의원 선거 57.0%로 전국 평균 투표율과 엇비슷하다. 하지만 5회(2010년) 지방선거 61.8%, 6회(2014년) 지방선거 59.8%, 7회(2018년) 지방선거 65.8%, 그리고 18대(2012년) 대선 77.0%, 19대(2017년) 대선 77.8% 등에 비춰보면 경남지역 국회의원 총선 투표율이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이번 총선에서 경남지역 투표율은 예년과 엇비슷한 57%대를 유지하거나 밑돌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유·불리 ‘촉각’=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전체 투표율에 20~30대 투표율의 영향이 상당했다. 이에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 속에 세대별 투표율에 주목한다. 무엇보다 30~40세대와 60대 이상 세대의 투표율이 중요변수다.

    최근 총선 투표율 추이를 보면 투표율과 보수·진보 진영 의석수 간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입증된다.

    2016년 20대 총선(전체 투표율 58.0%)에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1석 차이로 누르고 제1당을 차지했다. 이때 30대가 50.5%, 60대가 7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전체 투표율 46.1%)에선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153석으로 과반을 얻었다. 민주당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당시 30대 투표율은 35.5%였고 60세 이상 투표율은 65.5%였다.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전체 투표율과 큰 상관 없이 총선 때마다 6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이 유지됐다.

    일각에선 투표율이 이전 선거 때와 대동소이하거나 오히려 올라갈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진보와 보수진영 갈등이 어느 때보다 첨예한 상황이어서 코로나 사태와 무관하게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에 대한 진영대결 투표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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