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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D-14] ‘무당층 표심’ 어디로 … “경제위기 해결 정당 지지할 듯”

한국갤럽 여론조사 ‘무당층’ 비율
2월 4주차 33%서 3월엔 27%로 감소
경·부·울 비율 높아 전략적 요충지

  • 기사입력 : 2020-03-31 2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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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15 총선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느 정당에도 지지를 표하지 않은 ‘무당층(無黨層)’ 움직임을 이번 선거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을 차지하는 만큼 판세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다.

    여론조사만으로 무당층의 의중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투표 결과에는 이들의 표심이 일정부분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론조사 판세 분석은 ‘무당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이뤄지기 때문에 약 3분의 1에 달하는 무당층의 표심은 최종 선거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이인영 총괄본부장(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이인영 총괄본부장(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치권은 무당층을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은’ 중도층과 가깝다고 보고 있다. 정치 비판을 넘어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계층이란 설명이다. 이는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등으로 정치 불신이 커졌다는 의미라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촉발한 비례연합정당 논란이나 공천 잡음 등은 무당층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은 최근 선거가 임박할수록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여전히 30%를 넘나든다. 정치권은 특히 무당층이 30%에 육박하는 경남·부산·울산 지역을 주목한다. 수도권과 함께 판세를 가를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어 유권자 3분의 1에 달하는 이들 표심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4주차(24~26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7%, 미래통합당 22%,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자유공화당 1% 등이다. 무당층은 27%로 통합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남과 부산·울산지역 무당층도 27%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3월 2주차(10∼12일)에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전체의 28%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30%), 경기·인천(31%)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30%)의 비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무당층은 갤럽의 2월 4주차(22~27일) 조사에서 33%를 기록한 이후 3월에는 31%→28%→28%→27%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다소 감소 추세다.

    최근까지 무당층이 약 40%에 이르는 여론조사도 있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3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무당층은 무려 40.2%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67.7%에 달했고, 40대도 43.4%로 두번째로 높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6.0%로 가장 높고, 부산·울산·경남이 43.1%로 집계됐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진영 간 대립이 어느때보다 극심한 상황에서 상당수 무당층은 여야 어느쪽으로든 지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반적으로 무당층은 진영 논리보다 개인 가치관과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현안인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 위기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보이는 정당에 무당층의 표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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