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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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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패각으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 만든다

해양과학기술원 기술 개발 상용화
수초 부착 등 해저 생태계에 도움

  • 기사입력 : 2020-04-17 1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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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골칫거리인 굴 패각(껍데기)을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어초)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KIOST는 풍원석회와 함께 한국해양생태블록을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KIOST는 굴 패각 활용한 해양블록 제작 기술을 출자하고. 풍원석회는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인데, KIOST가 개발한 친환경 해양생태 블록은 50% 이상의 굴 패각 분말에 해조류와 물고기가 좋아하는 특수재료를 첨가한 친환경 해양 바이오 시멘트로 만든다.

    굴 패각 처리업체 야적장에 미처리된 굴 패각이 모래성처럼 쌓여 있다.
    굴 패각 처리업체 야적장에 미처리된 굴 패각이 모래성처럼 쌓여 있다.

    어초는 아미노산과 유기물 성분을 포함한 부식토 도포(코팅)재로 표면 처리하는 방식으로 도포재는 플랑크톤을 증식하고 미생물 등이 수초에 잘 부착하도록 도와주는 등 해저 생태계 환경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한다.

    기존 인공어초나 해중림초 등은 보통 콘크리트 블록으로도 제작하는데 콘크리트 어초 표면에도 도포할 수 있어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등 유해한 성분과 강알칼리성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콘크리트는 강알칼리성 재료로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독성 물질을 유출해 수초나 해조류 등의 증식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친환경 생태 블록을 상용화하면 매년 막대한 양이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굴 패각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해양생태 블록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해 지난해 696억원에서 2024년 8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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