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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원한 어린이집...소독-놀이-소독-식사-소독

창원시립봉곡어린이집 재개원 스케치

  • 기사입력 : 2020-06-03 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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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어린이집도 문을 열었다. 지난 2월부터 휴원에 들어갔던 도내 어린이집이 1일 시작으로 재개원 했다.

    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창원시립봉곡어린이집은 활기가 넘쳤다. 발열검사와 소독, 거리두기가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 또렷했다.

    취재진이 어린이집을 찾았을 때는 어린이집 보조교사가 손소독제를 바르게 하고 체온을 측정하고는 인적사항을 적고나서야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봉곡어린이집은 교실마다 커다란 창이 있어서 밖에서도 아이들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아이들과 접촉하지 않고도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가끔 문을 열고 삐죽 고개를 내밀고 "안녕하세요~ 누구세요?"라고 묻는다. 신문사에서 촬영을 왔다고 하자 정겹게 손을 흔들어준다.

    대부분 원아들이 통학차량이나 도보를 이용해 오전 9시를 전후에 등원한다고 한다. 봉곡어린이집은 거리두기를 위해 통학차량을 1대 더 늘렸다.

    그러는 사이 한 어린이가 등원을 하자 손소독제-발열체크 등을 거쳐 어린이집에 들어오고 나서는 출석체크를 한다. 등원하면 자동으로 부모의 휴대폰으로 연락이 간다.

    창원시내 어린이집은 지난 2월 24일부터 휴원에 들어갔고 1일부터 재개원 했다. 그동안에도 긴급보육을 통해 아이들을 돌봤지만 1일부터 재개원하면서 그동안 어린이집에 오지 못했던 많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나오고 있다. 총 96명의 원아가 다니고 있는데 이날은 84명이 등원했다. 감기기운이 있어 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고, 극소수긴해도 아직까지는 아이를 보내지 못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봉곡어린이집은 김영숙 원장을 비롯해 교사와 보조교사는 물론 조리사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고, 5월부터는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환경미화와 방역 등을 맡는 지원인력이 추가됐다.

    김영숙 원장은 "어린이집 원아라고 해도 가정에서 코로나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기에 스스로 조심한다"며 "마스크도 꼭 쓰고 있고, 손도 잘 씻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이들인지라 스스럼없이 친구에게 다가가는 터라 교사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어린이집도 재개원한 가운데 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립봉곡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이 타고 노는 놀이기구를 소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어린이집도 재개원한 가운데 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립봉곡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이 타고 노는 놀이기구를 소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좁은 교실에만 갇혀있을 수 없기에 반을 나눠 야외활동도 한다. 물론 어린이집 울타리 안에 있는 놀이터다. 미끄럼틀이며 장난감 자동차까지 꼼꼼히 소독을 마친 후에야 반별로 나눠 아이들이 놀고, 다시 소독을 한 후 다른 반 아이들이 놀이터로 나오기를 반복한다.

    점심시간은 무려 2시간이 걸린다. 1층 급식실은 물론 2층 강당도 활용해 반을 나눠 식사하다보니 모든 아이들이 밥을 먹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김 원장은 "그래서 부모님들께는 사정을 설명하고 아침에 든든하게 먹여서 보내달라고 요청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문도 수시로 열어 환기도 하고 교재나 교구, 손잡이는 관리자가 계속 소독을 하고 있었다. 특별활동은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해 최소한 한 달 이상은 지켜본 후 재개여부를 학부모들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측은 시의 지원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은 넉넉히 비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개원한 창원시내 어린이집(국공립, 민간, 가정, 직장)은 833곳으로 이 곳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2만여명에 이른다. 시는 개원 이후에도 가정에서 돌보는 경우 부모보육료는 자부담 없이 지원하고 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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