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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사천 장자번덕·함안 아시랑, 연극 팬 찾는다

  • 기사입력 : 2020-06-10 07: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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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 극단 ‘장자번덕’과 함안 극단 ‘아시랑’이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공연장 상주단체육성 지원 사업 공연으로 초여름 연극 팬들을 찾아간다.

    장자번덕(대표 이훈호)은 오는 14~15일 오후 7시 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천 지역 역사자원을 소재로 창작한 가무백희악극 ‘왕, 탈을 쓰다’(작 : 정가람, 연출: 이훈호)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재)사천문화재단, 극단 장자번덕이 주최·주관한다.


    사천 장자번덕 ‘왕, 탈을 쓰다’

    ‘왕, 탈을 쓰다’는 반원정책과 개혁정치의 시작을 알려 원나라로부터 폐위조서를 받은 공민왕이 원나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다시 여는 연등회가 배경으로, 고려의 태평성대 100년을 열었던 군주 현종의 일대기를 광대들의 가무백희악극으로 그리며 원나라의 속국이 아닌 고려의 왕으로서 출사표를 준비하는 이야기다. 출연하는 배우만 17명인 이 공연은 사천 와룡산에서의 현종 일대기를 그리며, 남도의 다양한 연희를 기반으로 창작했다. 공연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 제79호 발탈의 이수자 등 연희 전공자들이 대거 출연해 수준 높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와룡산의 작은 뱀’으로 창작해 매년 공연하던 것으로, 작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이후 새롭게 각색해 제목도 변경했다. 작품 기획자인 김종필 사무국장은 “지역의 예술단체로서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를 발굴해 재창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지역 역사자원을 활용한 공연으로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싶어 기획했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힘든 지역민들의 삶에 활력을 주고자 무료로 진행하며,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회 공연당 150명만 입장 가능해 예매를 해야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사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sccf.or.kr)에서 하면 된다.


    함안 아시랑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아시랑(대표 손민규)은 오는 16일 오후 3시, 7시 30분 두 차례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삶과 죽음, 헤어짐과 만남의 정점에 있는 ‘봄’이라는 계절에 ‘인연’이라는 화두를 놓은 작품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작: 손기호, 연출: 손민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함안문화예술위원회와 극단 아시랑이 주최·주관한다.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도 결국 타인일 수밖에 없는 부부가 모티브다. 어릴 적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고, 그 속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와 만남을 경험한 등장인물 ‘아들’이 ‘부부’라는 타인과의 만남에 실패하고 고향을 찾으며 다시 자신 속으로 숨는다. 그 아들은 이후 죽음을 맞는 할머니를 보고 50년을 해로한 부모님의 모습을 다시 보고, 극단적인 만남인 이웃의 또 다른 부부도 만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와 타인과의 만남, 즉 ‘인연’을 다시 생각한다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손민규 대표는 “이 거대한 우주 속에 ‘나’에 대한 정체성과 내가 만나는 ‘인연’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의에 맞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일상의 풍경화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회 공연 관객 수를 100명으로 제한하고 전 관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예매는 극단 아시랑(☏ 055-585-8602, 055-580-3625~3627)으로 전화하면 되고, 전화예매나 할인권 소지자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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