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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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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엔 ‘성금 모금 택시’ 달린다

오헌기·하기도씨 등 기사 12명
승객이 받지 않는 거스름돈 모아
2년간 어려운 이웃에 500만원 기탁

  • 기사입력 : 2020-06-18 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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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 오헌기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에는 특별한 저금통이 있다. 승객들이 받지 않는 거스름돈을 모아 두는 저금통이다.

    2018년 7월 오씨 등 택시기사들이 거스름돈을 모아 기부하기로 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오헌기, 하기도, 김대현, 최일수, 정노세, 김형길, 정봉금, 이수복, 김석권, 김우은, 하상현, 김영주 12명의 택시기사들이 거스름돈 모으기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 고성군에 기부한 금액은 지난 2년 동안 500여만원에 달한다.

    택시기사 하기도씨는 “이제는 승객들이 먼저 ‘거스름돈 기부해 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이렇게 모여진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특화사업인 희망이음 365 열린뱅크를 통해 고성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생계, 의료, 주거, 학비 등에 지원하고 있다.

    택시기사 오헌기씨는 “실제로 기부하시는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 분들이고 저희는 그분들의 심부름꾼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일을 하는 승객 분들 덕에 고성군의 택시 이미지도 좋아지고 오히려 저희가 칭찬을 받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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