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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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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투데이] 창원 학교법인 덕명학원 서준렬 이사장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 교육기회 주는 ‘플랫폼’돼야”
사회적 공유경제 모델 학교에 접목
이사장실 공간 ‘북카페’로 만들고

  • 기사입력 : 2020-06-21 2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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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고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많은 교육 수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학교법인 덕명학원(마산무학여자중·고등학교) 서준렬 이사장은 권위를 버리고 경영자로서 역할을 실천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서준렬 학교법인 덕명학원 이사장.
    서준렬 학교법인 덕명학원 이사장.

    서 이사장은 사회적 공유경제 모델을 학교 경영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눈길을 끈다. 그는 이사장에 취임하던 2016년 마산무학여고 본관 2층에 있던 이사장실 공간을 학생들의 공간으로 선뜻 내놓았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수다를 떨 수 있는 북카페로 만들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 이사장은 “정보를 나누고 서로 생각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학생들의 행복 추구와 연결된다고 보고 이를 지원하는 것을 이사장의 역할이라 여겼다”고 당시 북카페 추진 이유를 말했다.

    서 이사장은 공유경제를 학교 현장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와 결실은 많았다.

    2018년 7월 전문가와 외부강사를 영입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재능의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했다. 작가, PD, 감독을 희망하는 마산무학여고 학생들을 위해 직접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 체험해 보는 과정으로 ‘MBPA’(Muhak girl’s Broadcasting & Popular Culture Academy)를 만들었다. 당시 SBS ‘스타킹’, ‘정글의 법칙’, ‘판타스틱 듀오’, KBS ‘1박2일’, ‘해피투게더’ 등 프로그램의 작가를 했던 여러 방송 여성작가를 섭외해 1개월 동안 MBPA 소셜클럽을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서울의 방송 현장에서 인턴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했다.

    서 이사장은 2019년 7월 ‘한국 디베이트(토론학습)의 신화’ 케빈 리 교수를 마산무학여중에 여러 차례 초빙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케빈식 집체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를 대상으로 18시간 진행한 디베이트 코치 자격 연수 △학년별로 진행한 디베이트 경연대회 △1·2·3학년 모든 학생들이 함께한 3일 간의 주니어 디베이트 캠프 등으로 진행됐다. 주니어 디베이트 코치 자격을 취득한 교사 7명, 학생 21명은 올해 인근 초등학생을 초청한 캠프를 열고 멘토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서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제1호 공유경제 사단법인인 한국공유경제진흥원을 만들기도 했다. 서 이사장은 “공유의 개념은 프로슈머와 3D 프린팅, P2P 네트워크,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대안 화폐, 재생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재화와 서비스 분야를 아우르며 이미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고향 마산이 국제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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