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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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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하도급업체, 해양플랜트 점거 농성

직원 10여명 공사대금 20억원 요구
삼성중 “대금 미지급 일방적 주장”

  • 기사입력 : 2020-06-25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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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가 공사대금 2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25일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시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등에 따르면 주식회사 TSS-GT 직원 10여명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있는 해양플랜트 공사 현장을 봉쇄하고 점거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케이블 포설 및 배관 작업을 맡아 공사를 진행했으나 공사대금 60억원 중 20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하도급업체 TSS-GT 직원 10여 명이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해양플랜트 설비를 점거하고 있다. /TSS-GT/
    2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하도급업체 TSS-GT 직원 10여 명이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해양플랜트 설비를 점거하고 있다. /TSS-GT/

    이들은 “TSS-GT는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삼성중공업과 하도급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다”며 “막상 공사가 끝나자 3억원밖에 줄 수 없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김동주 TSS-GT 대표이사는 “근로자 180명의 임금 14억~15억원과 자재비 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근로자들로부터 노동청에 신고까지 당했다”며 “삼성의 협력사들이 임금체납과 빚더미의 벼랑으로 몰리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대금 미지급은 하도급 업체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공사대금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점거한 해양플랜트는 2017년 1월 영국 국영석유회사 BP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로 납기는 오는 9월까지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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