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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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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삼성중공업 참여

“조선분야 대량실직 막자” 삼성重-거제시 손잡았다
삼성重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동참
상생협의체 구성, 고용유지안 협의

  • 기사입력 : 2020-07-16 2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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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가 지역 조선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삼성중공업이 동참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변광용 거제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고용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지역 내 조선업 고용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거제형 일자리모델을 위한 노·사·민·정의 참여 등 다양한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15일 변광용 거제시장(왼쪽)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만나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합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거제시/
    지난 15일 변광용 거제시장(왼쪽)과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만나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합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거제시/

    이날 변 시장은 “이번에 시에서 추진하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의 핵심 축은 양대 조선소”라며 “거제시민 생계와 지역 조선 산업 성패를 가릴 고용안정화와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삼성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남준우 대표는 “올해 유급훈련, 유급휴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고용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마 내년도에는 상황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상생협의체 구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일감이 마무리되기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장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가 이달 마지막 모듈 인도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현재 건조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2기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LNG선 외에 다른 선종의 수주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양대 조선사의 협력업체들이 맡아오던 일감들이 서서히 줄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하반기 해양플랜트 일감 소진이 현실화하면 협력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최대 8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거제시가 내놓은 해법이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이다.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은 고용유지 방안을 찾기 위해 거제시와 정부, 조선사, 노조가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 골자로, 조선사와 근로자는 상생협력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거제시와 정부가 예산을 활용해 고용안정, 노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고숙련·재직자 중심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조선업계를 돕는 방안이 밑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정부와 노사를 찾아다니며 정부와 거제시, 양대 조선소와 협력사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 모델 구축을 호소하고 있다.

    거제시는 이날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이사를 만난 데 이어 다음 주 고용유지 모델의 또 다른 핵심 주체인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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