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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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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경남 주택 시장…정부 대책 발표 후 주춤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 5% 감소
정부 대책 따른 시장심리 위축 영향
전문가 “최근 활황은 부분 과열일 뿐”

  • 기사입력 : 2020-07-27 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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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지 투자자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뜨거웠던 경남 주택시장이 정부 대책 발표 후 주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7월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5로 전월(110) 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지수는 110으로 전월(96) 대비 14.9% 급증한 바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 리브온이 매월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조사한 수치다. 향후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 크게상승, 약간상승, 보합, 약간하락, 크게하락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사되고 지수가 100이면 보합,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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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경남신문 DB/

    경남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80대(4월 83, 5월 82)를 보이다가 지난해 11월 104로 전월 대비 9.3% 상승했다.

    이후 4개월 연속 100이상의 지수를 보이며 매매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가 3~5월 다시 90 중반대로 떨어지며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처럼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변동성이 큰 데에는 외지 투자자 유입과 최근 정부의 연이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주택매매거래 통계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10월 외지인의 도내 주택 매입량은 888가구(전체 20.3%)로 전월 대비 517가구(전체 17.2%)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급증했고 올해 5월에는 외지인 매입량이 1832가구(전체 37.3%)로 증가하자 6월 전망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 13일 진행된 것으로 대책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주택 거래 침체 우려도 제기됐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최근 경남의 부동산 시장 통계가 활황처럼 보인 것은 한정된 일부 지역의 과열로 인한 결과이다.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회복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우려되는 것은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는 것이다. 강력한 정부 대책으로 인해 매도자는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실수요자들은 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조사 결과를 통해 “아파트 가격지수는 7·10 대책 발표 직전까지 상승 유지했고 상승전망은 주춤했다”며 “지난달에는 전망지수가 광주만 제외하고 모두 100을 상회하였으나 이번달에는 광역시와 도지역 일부가 100이하로 떨어지면서 상승전망이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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