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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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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새 경남 22명 확진… 창원·거제 지역확산 불안감 고조

창원 8·거제 12·김해 1명 등 확진
창원 광화문 집회 참석 40대 여성
가족·직장 내 접촉자 연이어 확진

  • 기사입력 : 2020-08-30 20: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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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8일과 29일 경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창원에서는 광화문 집회발 감염이, 거제에서는 최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확산이 대거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됐다.

    경남도 코로나19 브리핑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발표된 추가확진자는 총 22명이다. 지역별로는 창원이 8명, 거제가 12명, 김해가 1명, 양산 1명이며 김해의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21명이 지역감염이다. 30일 발생한 237번 확진자는 양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광화문 집회 참석해 확진된 경남183번(양산, 50대 남성)의 가족이다.

    창원시가 지난 29일 청사 시설을 긴급방역하고 있다./창원시/
    창원시가 지난 29일 청사 시설을 긴급방역하고 있다./창원시/

    ◇광화문발 감염 확산에 창원지역 긴장= 창원에서는 40대 여성(경남217번)이 27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어 가족과 직장 내 접촉자 등이 연이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도 자진신고 및 검사를 받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통보한 집회 참석자 2차 명단에 포함돼 검사 통보를 받고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증상이 발현돼 약 일주일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확인됐으며, 28일에는 20대인 아들(경남221번)과 창원 신월고등학교 학생인 딸(경남223번)이, 29일에는 217번의 직장이 있는 두산공작기계 관련 창원 거주 40대 여성(경남225번)과 30대 남성 3명(경남224·230·235번), 50대 남성 (경남236번)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여파로 28일 창원 신월고등학교와 두산공작기계 내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졌다. 신월고 학생과 교직원, 223번이 학원에서 접촉한 4명을 포함해 총 497명을 검사했고 전원 음성을 받았다. 두산공작기계에서는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1471명이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5명을 제외한 나머지 1466명은 모두 음성이다.

    ◇거제 ‘최초 감염경로 미확인’ 감염 속출= 거제에서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채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201번(60대 여성)의 접촉자 확인 과정에서 60대 여성 3명(각각 경남218, 경남219, 경남220)이 28일 추가 확진자로 발표됐다. 이들은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접촉날짜를 확장해 조사하던 중 접촉자로 확인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29일에는 경남220번의 남편(경남227번, 거제, 60대 남성)과 사위(경남228번, 거제, 40대 남성), 손녀딸(경남229번, 거제, 6세)도 추가로 확진됐다. 229번의 경우 장승포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29일 학교 내 선별진료소를 차려 88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28일 오후 추가로 확진된 경남223번(60대 남성)은 거제에 거주하나 기존 지역내 감염경로와는 관련이 없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후 배우자(경남226번, 거제, 60대 여성)와 223번·226번 부부와 계모임을 함께한 거제 거주 50대 여성(경남231번), 70대 남성(경남232번), 60대 남성(233번), 60대 여성(234번)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도 대응은= 경남도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음에도 자진신고를 하지않고 검사도 거부한 217번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 도는 “학교와 회사 등을 통한 큰 규모 확산은 없는 상황이지만 검사를 받은 사람들 중 밀접 접촉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하고 나머지는 증상여부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실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채 지역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거제에는 즉각대응팀을 파견했다.

    김경수 지사는 29일 브리핑에서 “거제시는 8월 들어 지역감염 확진자가 20명 발생했고 특히 최초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4명이다. 도에서는 감염병전문가들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종합적인 방역대책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김해 부부동반 여행과 관련해서는 증상발현이 가장 빨랐던 경남202번과 203번의 추가 동선을 확인한 결과 부산198번, 울산81번 확진자와 동일하게 지난 13일 울산의 한 컨트리클럽을 방문했음을 확인했다.

    김명섭 대변인은 “지역 역학조사관들과 논의한 결과 8월 10일에 증상이 발현됐고 전파력도 가장 강한 부산 198번이 최초 감염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지혜·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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