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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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 청사 신축 예산 반납 위기

1986년 준공돼 낡고 업무공간 부족… 행정타운 조성 늦고 대체지도 없어
227억 확보하고도 부지 못 구해 난항
연내 부지 못 찾으면 설계비 불용처리

  • 기사입력 : 2020-09-20 2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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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경찰서가 청사 신축 예산 227억 원을 확보하고도 부지를 못 구해 사업비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9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1986년 준공된 옥포동 현 청사는 도내 23개 경찰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청사로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비가 새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더욱이, 건립 당시 3급지로 200여명에 불과했던 근무인원이 지난 2013년 1급지로 승격하면서 400여명으로 늘어나 업무공간뿐 아니라 주차공간도 턱없이 협소한 실정이다. 때문에 사무 공간이 없어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이용하는 곳만 6동에 이르고 있다.

    1986년 건축된 현 청사. /거제경찰서/
    1986년 건축된 현 청사./거제경찰서/

    이에 따라 거제경찰서는 거제시가 추진하는 행정타운 부지에 청사를 새로 짓기로 결정하고, 올해 예산에 설계비와 공사비 227억원을 확보했지만 행정타운 부지조성 공사가 늦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타운은 거제시가 옥포동 산 177-3번지 주변 9만6994㎡를 깎아 만든 부지에 경찰서와 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입주시키겠다며 2016년 9월 착공한 사업이지만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경찰서는 차선책으로 청사 신축이 가능한 국유지와 시유지를 찾아 나섰지만 후보지로 검토한 국유지 8곳과 시유지 3곳 모두가 위치 적정성, 건축행위 가능성 등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돼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또, 현재 자리에 신축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공사기간 동안 본서 인원 240여명과 차량 200여대, 무기고 등을 수용할 임시사무소를 찾지 못해 이마저도 포기한 상태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마지막 방안으로 기재부로부터 부지매입 예산을 확보해 이전 부지를 자체적으로 찾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확보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건축행위가 가능한 지역이 한정돼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실정”이라며 “올해 안에 부지를 찾지 못하면 설계비용 6억여원은 당장 불용처리돼 반납해야 하고, 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 나머지 건축예산도 불용처리될 우려가 있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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