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9일 (목)
전체메뉴

“식약처, 백신 출하 승인 때는 제조·유통 등 전과정 검사를”

강기윤 의원, 백신 상온 노출 질타
유통업체 물류센터 현장 찾아 적발

  • 기사입력 : 2020-10-18 20:55:54
  •   
  •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창원 성산구)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내내 독감백신 유통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백신 상온 노출 유통과 백색입자 부유물 발견까지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현장을 적발했다.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유통한 신성약품은 그동안 배송 하청업체와 재하청업체가 지방에 배송할 때만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경기도 김포 신성약품 물류센터에서 배송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백신이 길바닥에 방치되고 냉장차 양문이 활짝 열려 있는 동영상과 백신이 햇볕에 노출된 사진을 공개, 유통 이전부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된 백신 등과 관련해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된 백신 등과 관련해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경북 영덕군 보건소가 독감 백신에서 백색입자 등 부유물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 강 의원은 식약처 국정감사 때 제보자 인터뷰와 부유물이 뜬 백신의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불렀다.

    이 밖에 부유물 백신 자진회수 대상 61만5000개 중 55만6000개를 백신 상온노출 사고를 일으킨 신성약품이 납품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신성약품은 독감백신 운송 중 상온 노출 사고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일부 물량이 0℃ 미만 온도에 노출되거나 콜드체인(냉장 유통)을 벗어나 적정온도를 이탈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정하고 있는 부유물 원인인 주사기 문제 외에 외부 열로 인해 백신 단백질이 응집해 부유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강 의원은 식약처 국감에서 “밥이 상해도 그 안의 탄수화물 절대량은 똑같다고 해서 국민들이 상한 밥을 먹을 수 있겠나. (백색입자 독감백신의) 효과가 변함없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비판하며 “단백질 함량에 문제가 없어 백신의 효능에 문제가 없다”는 식약처의 답변을 반박했다.

    강 의원의 현장 확인과 추궁에 콜드체인을 유지하더라도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를 ‘종이박스 포장’ 할 수 없도록 규정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냉장차량 수송 여부와 상관없이 백신을 약효·안전성이 유지되는 보냉 아이스박스 등 수송용기에 포장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의원은 “식약처가 백신 또는 치료제의 국가출하 승인을 할 때 소극적으로 일부 소량의 검체만 검사할 것이 아니라 제조부터 유통, 납품, 접종까지 전사적으로 안전성 품질을 확인하고 검사할 수 있는 TQC (total quality control) 시스템과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적했다.

    이상권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