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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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독감백신 접종한 70대 4명 사망

‘독감백신 공포’ 도민 불안 확산
창원서 2명, 통영·창녕서 각 1명
모두 고혈압 등 기저질환 보유자

  • 기사입력 : 2020-10-22 2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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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4명이 숨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3면

    ◇창원·통영·창녕서 사망자 4명 발생= 경남도와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30분께 창녕군 한 주택에서 A(79·여)씨가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사망 사흘 전인 지난 19일 오전 9시 20분 창녕읍의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40분 통영시의 한 목욕탕에서 B(78·남)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손님이 신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숨졌다. 도에 따르면 B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 통영시의 한 내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18분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의 한 주택에서 C(79·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C씨 역시 사망 이틀 전인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 자택 인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오후 6시 10분 창원시 의창구의 한 목욕탕 안에서는 목욕 중이던 D(79·남)씨가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D씨도 사망 이틀 전인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남도는 사망자 4명 모두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C씨의 경우 접종 부위에 약간의 발적(붉은 염증), 부종, 열감 등 경미한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3명의 경우 접종 후 귀가해 특이 증상이 없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22일 오후 창원의 한 의료기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22일 오후 창원의 한 의료기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 역학조사= 경남도는 해당 사실을 22일 질병관리청에 유선 보고한 후 각 시군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다. 동일 제조사 동일 백신이나 제조번호는 다른 것으로 파악됐으며, 백신 모두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가 우려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또 사망자들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경남도가 19~20일 사망자들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한 사람 수는 A씨 경우 283명, B씨 97명, C씨31명, D씨 131명이다.


    경남 독감 예방접종 후 4명 사망ㅣ과거 사망사례는?ㅣ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정하게 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접종 후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 심박 수 증가,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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