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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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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취약노동자 “코로나로 일 62% 줄어”

도, 특고·프리랜서 등 5000명 조사
월평균 소득 144만원 ‘고용 불안’
도 ‘노동정책 5개년 계획’ 밑그림

  • 기사입력 : 2020-10-29 21: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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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내 취약노동자들의 일감이 코로나19 이후 6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와 창원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8월부터 도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및 비정규직노동자 등 취약노동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남도 노동정책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기본계획 수립용역’과 관련해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원(성수기 196만원)으로, 대부분 코로나19 이전보다 일감이 감소했으며 평균 감소율은 62.5%로 나타났다. 한 특고·자유계약자의 80% 이상은 다른 직업 없이 전업으로 종사하고 있으며, 계약 체결 시 사업주와 동등한 지위에서 협상하는 경우는 전체의 1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비정규직노동자 중 약 30%는 휴식시간 혹은 식사시간, 둘 중 하나밖에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취약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고용불안, 저임금, 부족한 복지를 꼽았다.

    경남도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는 29일 첫 회의를 열고 경남도 노동정책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노동자권익보호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약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와 현재까지 진행한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위원들의 자문의견 반영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용역 수행기관인 창원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심상완 교수)은 취약노동자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경남도 노동정책 비전을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경남도’로 제시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정책과제로 △취약노동자의 권익 보호 △노동복지와 근로빈곤 개선 △안전한 일터 △노동기본권 보장을 들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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