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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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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대장암 검사 받으셨나요

  • 기사입력 : 2020-11-16 07: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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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선했던 가을을 지나 출근길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시작되었다. 추위가 시작되면 실내나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대장항문질환을 앓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상배변에 대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병원내원을 미루다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암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대장암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을 확률이 높은데 대장암을 일찍 진단 받아 조기에 치료가 진행되면 완치가 가능한 암이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나 생존율이 좋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육류 중 붉은색을 띠고 있는 육류가 대장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육류를 튀기거나 구우면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육체적 노동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운동부족 역시 발생하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장암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인데,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이 혈액을 손실 시켜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식욕부진이나 원치 않는 체중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미 암이 일정 부분 진행된 경우 변비 또는 설사가 생겨 복통을 호소할 수도 있으며 배변습관에 이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발병위험이 증가하며, 대장 용중 중 선종성 용종 크기가 2㎝보다 크면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요인으로는 대장 선종을 가진 환자의 가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 있다.

    대장암을 치료에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이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과거 대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개복을 했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복강경을 통해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복강경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으로 개복 수술보다 상처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며 통증 또한 적다. 개복수술처럼 배를 가르지 않기 때문에 미용상의 장점도 있다.

    이러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총량이 크면 대장암이 걸릴 위험성이 커지므로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음주 역시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섬유소, 칼슘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및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대장 건강에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은 경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습관의 변화로 국내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장암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 젊은 사람에게도 꽤 많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추세이므로 국가암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는 것 외에도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건강관리를 위해서라도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차성재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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