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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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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공공승마시설, 혈세 날리고 ‘낙마’

자연생태도 1등급 지역 파악 못해
사업추진기간 부족으로 사업 철회
용역비 2억 허비·국비 8억 반납

  • 기사입력 : 2020-12-01 2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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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군이 갈마산 공원주변에 공공승마시설을 추진했으나 낙동강 유역 주변지역 자연생태도 1등급 지역에 막혀 사업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2018년 문준희 합천군수 지시로 승마장 또는 승마공원 설치를 검토한 후 합천군 용주면 성산리 일원 4만8000㎡에 사업비 20억원(국비 8억원, 도비 3억6000만원, 군비 8억4000만원)을 투자해 실내·외 마장, 마사(마방), 관리사, 퇴비사, 클럽하우스(사무실, 락카룸, 세미나룸, 카페 등)을 신축키로 했다.

    하지만 군이 갈마산 공원주변에 공공승마시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이 자연생태도 1등급 지역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업 추진 기간 부족으로 사업을 철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사업대상자 선정에 따른 합천군 승마시설 설치 및 말산업육성을 위한 연구 용역 사업비 4000만원과 본 용역비 1억6000만원을 허비하게 됐으며, 국비도 반납하는 신세가 됐다.

    이 같은 국비 반납으로 내년 국비확보에 불이익도 예상된다. 각 부처가 정부예산안 편성 단계에서 국비 반납을 이유로 예산 삭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말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축산분야 미래 성장동력 창조와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산업 부가가치와 체류형 관광 확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헛수고가 된 셈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공공 승마시설을 설치해 말산업 육성을 통한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했으나 낙동강 유역 주변지역 자연생태도 1등급 지역에 막혀 사업을 반납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합천군이 갈마산 공원주변. /합천군 제공/
    합천군 갈마산 공원주변. /합천군 제공/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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