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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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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노후 위해 2년간 주경야독했죠”

67세 김영수씨 공인중개사 합격기
퇴근 후 매일 3시간 학원 강의 들어
주말엔 11시간씩 도서관서 복습해

  • 기사입력 : 2020-12-06 2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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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후 3시간 학원 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11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김영수(67·창원시 성산구·사진)씨는 노후 대비를 위해 2년 전부터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한 것은 은퇴 후 안정적인 일자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2012년에 은퇴해 2년을 쉬다가 충분히 더 일을 할 수 있고 해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일반 회사에서 다시 일을 하던 중 공인중개사를 개업한 지인의 추천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독학으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 공부 범위가 방대하고 전문적인 법 지식이 필요해 학원에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한 창원 의창구 소재 한 학원에서 최고령 수강생이었다. 하지만 수능 수험생 못지않은 노력을 했다. 퇴근 후 매일 3시간씩 학원 강의를 들었고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도서관에서 복습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였기에 체력 관리도 중요했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등산을 하며 주요 내용을 암기했다. 이렇게 2년간 공부한 끝에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다.

    김씨는 “노후 보장을 위해 일을 계속해야 했고 일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하기에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조만간 개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는 고령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시험에 60대 이상 지원자는 1·2차 시험 포함해 2만607명으로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1만1381명)과 비교하면 81.1% 증가하며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지원자 대비 60대 이상 비중을 보면 올해는 6.0%로 2016년(4.2%)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응시생이 늘어나는 만큼 자격을 보유한 사람도 늘어나고 있어 일단 시험을 준비하고 보자는 식의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조언이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현재 우리 국민 115명 당 한 명 꼴로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격자 배출이 많은 상황이다. 응시생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1~5년 차 공인중개사의 사고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주택관리사처럼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정식 공인중개사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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