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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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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아픈 어깨 오십견

  • 기사입력 : 2021-03-15 07: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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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관절(어깨관절)은 사람의 팔을 움직이는 관절로, 팔을 통한 상체의 큰 움직임을 주도한다. 만약 이 견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세안, 목욕 등의 일상생활과 함께 팔로 하는 모든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견관절의 문제는 대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어깨관절 또는 견관절은 빗장뼈, 어깨뼈 및 위팔뼈의 세 개의 뼈와, 그와 관련된 근육, 인대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다. 좁은 의미로서 어깨관절은 빗장뼈와 어깨뼈가 위팔뼈와 만나서 이루는 관절을 의미하나 넓은 의미로는 이 세 개의 뼈가 만나서 이루는 모든 관절을 의미한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오십견’은 어깨관절 내 주위조직을 침범하는 퇴행성 변화의 결과로 심한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어깨 통증의 증상으로 혼돈해 사용하기도 한다.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주로 원인불명의 어깨관절의 능동 및 수동적인 운동 장애를 보인다. 즉 오십견은 어깨 주위로 동통이 있으며, 어깨 관절을 쓰기 어려워지고 여러 주가 경과되면 어깨 관절에 심한 운동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오십견은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는 처음 발생한 질환이 악화되거나 혹은 질환의 말기에 나타나는 관절의 강직 증상으로 증상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50대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어깨 질환의 별칭으로 ‘오십견’ 이라고도 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발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의 본원을 찾은 환자는 30대 중반으로 우측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하며 어깨 뒤와 위팔뼈의 우리한 통증으로 타병원에서 6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전자의 환자와 같이 오십견은 통증과 강직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것이 주 증상이다. 통증은 어깨를 외전, 외회전, 신전시킬 때 악화되는데, 즉 팔을 들어 올리거나 후방으로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심한 경우 환부 쪽으로 누워서 잠자는 것도 힘들 정도로 야간 통증이 심하며, 수면 중 갑자기 어깨가 아파 잠에서 깨거나,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샤워를 할 때 목 뒤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들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 혼자서는 옷 뒤의 지퍼나 단추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입거나 벗기 힘들어 한다. 높은 곳에 손을 뻗거나 멀리 있는 물건을 집기 힘들며, 통증이 어깨 뒤에서 앞으로 팔을 타고 내려와 나중엔 손까지 아프다.

    오십견 자체가 독립된 질환이라기 보다는 처음 발생한 질환이 악화되거나 혹은 질환의 말기에 나타나는 관절의 강직 증상으로 증상의 집합체라는 말처럼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흔히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퇴행성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석회성 극상건염, 회전근개 부분 파열, 이두막근의 건염, 수술이나 외상 또는 지속적 고정 후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로는 보존적인 방법으로 안정, 온열요법, 운동요법이 권유되며,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시경하 치료법들을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로 하여금 회복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원호연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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