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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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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갱년기·폐경 후 호르몬 치료

김동진 모란여성병원 5과 원장

  • 기사입력 : 2021-05-10 0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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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년기는 여성의 난소기능이 쇠퇴하면서 생기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로 45세부터 55세 사이에 시작되는 평균 약 3년의 기간으로, 개인차가 있으나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갱년기가 지나면 폐경이 오게 되는데, 폐경은 1년간 생리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여성의 골반 중앙에는 자궁이 있고, 자궁의 양쪽에 각각 1개의 난소가 있다. 난소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배란과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기능이다.

    난소에서 주로 생산되는 여성호르몬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그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여러 가지 증상들이 생기는데 월경불순,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피로감,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질 건조증, 요실금, 요로감염, 성욕 감퇴,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복부지방 축적 등으로, 경미한 경우부터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갱년기 혹은 폐경 여부가 의심되는 경우, 먼저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를 관찰하고 혈액을 통한 호르몬 검사로 갱년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갑상선 기능이상 등의 다른 질환은 없는지 확인한다.

    갱년기 증상의 치료는 호르몬 치료가 대표적으로 난소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을 사용하는데, 주로 배란 전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배란 후 난소에서 생성되는 황체호르몬을 상황에 따라 복합적, 혹은 여성호르몬 단독으로 사용하며 먹는 약, 질에 삽입하는 질정, 피부에 바르는 젤 형태로 처방한다. 여성호르몬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갱년기 증상은 안면홍조, 식은땀의 혈관운동성 증상과 외음부와 질 건조 증상인데, 안면홍조의 경우 75%의 환자에서 증상이 줄어들며 그 외에도 수면장애, 기분변화, 성생활 증상들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혈관운동성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안면홍조의 경우 생활환경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비만의 경우 체중 감량, 육체활동으로 증상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비흡연자의 경우 흡연자에 비해 안면홍조 증상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처럼 효과가 확실한 호르몬치료를 권유했을 때 환자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 있는데, 바로 ‘호르몬치료를 하면 암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다. 실제로 호르몬치료로 인해 심혈관질환, 담도계 질환, 유방암, 난소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절대적인 암 발생 증가 숫자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 구체적인 예로 호르몬요법으로 인한 유방암 발생이 자연적인 발생률인 10000명 중 30명에서 1000명 중 33~38명 정도로 증가한다고 하며, 암이 발생한 경우에도 호르몬요법으로 위한 주기적인 유방암 선별검사를 받게 되면서 조기발견 효과가 높아져 오히려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으니 막연한 걱정으로 호르몬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선택이다.

    평균수명이 80세 이상이 된 현재, 갱년기는 인생의 겨우 절반을 지난 시점일 뿐이니 심한 갱년기 증상 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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