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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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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개소

지역 제조업체 ‘스마트 혁신’ 힘 실린다

  • 기사입력 : 2021-05-26 2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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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림파마텍은 ‘K주사기’로도 불리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업체다.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특수 주사기를 제조해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개발 당시 풍림파마텍은 양산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구축까지 1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서 월 1000만대 양산 체제를 갖췄고, 업계의 관심도 폭발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경남과 부산·울산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지역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풍림파마텍처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경남테크노파크에 전문가 상주
    공정혁신·판로개척·인력양성 등
    부울경 중소기업 밀착 지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 땐
    사업비 70% 지원, 자부담은 30%

    26일 오후 경남테크노파크에서 부울경 스마트 공장 지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김승철(왼쪽부터) 경남테크노파크원장 직무대행, 이상창 경남지방중기청장, 박준호 도의회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김윤일 부산 경제부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유동욱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6일 오후 경남테크노파크에서 부울경 스마트 공장 지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김승철(왼쪽부터) 경남테크노파크원장 직무대행, 이상창 경남지방중기청장, 박준호 도의회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김윤일 부산 경제부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유동욱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이 현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개소·배경= 26일 창원 의창구 팔용동 (재)경남테크노파크 벤처동에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이하 부울경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 등 경남, 부산, 울산 관계자, 그리고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이사와 김종호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부울경 지원센터가 창원에 자리 잡은 이유는 동남권 지역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함이다.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의 중소기업 수는 97만여개로, 전국(664만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15%)을 차지하는 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센터가 기존 삼성전자의 국내 사업장 소재지인 수원과 구미, 광주 지역을 거점으로 운영된 반면 동남권에는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의 제조 역량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남과 부산, 울산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센터 운영 방안과 효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18명의 제조전문가들이 전담조직을 구성해 창원에 상주할 계획이다. 이들의 경력은 평균 32년으로, 경남테크노파크 스마트공장 사업 담당자들과 함께 지역 중소업체들을 상시 방문해 공장 운영 시스템과 제조 자동화 등 삼성전자 노하우를 중소기업 상황에 맞게 전수할 방침이다. 생산성 향상과 현장 혁신 지원 뿐 아니라 국내외 판로개척,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스마트공장 구축 유지 관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하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운영팀장은 “현장 밀착 지원으로 중소기업 규모와 수준에 따른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로도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 지원하고, 패밀리혁신으로 중소기업과 그 중소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협력회사까지 동반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점 지원 계획인 패밀리혁신을 통해 지역 산업계 혁신과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참여방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삼성전자와 거래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대상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경남에서만 매년 30개 정도 구축되고 있다. 이번 부울경 지원센터 개소에 따라 경남과 부산, 울산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울경 지원센터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다음달 중순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참여기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로부터 각각 총 사업비 30%씩을 지원받고, 경남도에서도 추가로 1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비의 30%만 부담하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제조업을 스마트화해 나가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행정 입장에서도 제조업의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며 “(삼성전자 측에)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나가는 과정에서 제조업을 포함해 지역 중소 ICT산업 육성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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