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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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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으로] 박종대 경남장애인체육회 관리부장

장애 딛고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 위해 힘껏 뛰었어요

  • 기사입력 : 2021-06-09 2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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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가(在家)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운동을 통해 단련된 체력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저의 작은 희망입니다.”

    경남도장애인체육회 박종대 관리부장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10년 정도 경남지체장애인협회에 근무하면서 장애인들에게 법적, 행정적인 제도나 편의시설 설치, 각종 지원도 중요하지만 비장애인들에 비해 병원 진료나 의료비가 많이 지출되는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직장 생활이나 가정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장애인들을 만나고 상담하며 운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비용이 많이 들고, 장소 구하기도 힘들고, 자기 장애에 맞는 운동 방법을 몰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1994년 목 다치며 장애 얻어
    지난 2001년부터 21년간
    장애인 체육·복지환경 조성 앞장
    오는 30일 정년퇴임 앞둬

    낚시사랑 프로그램 개발·지원
    휠체어 장애인 수상스키캠프
    장애인극기체험 래프팅대회 등
    장애인생활체육 보급에 기여

    장애인 전용 론볼구장 건설
    체육시설 내 편의시설 정비
    경기단체 30개 종목으로 확대
    장애인 선수 기업체 취업 알선도

    “재가장애인 운동 환경 만들어
    행복한 삶 돕는 게 작은 희망”

    경남도장애인체육회 박종대 관리부장이 장애인들의 운동 환경을 만들어 체력 향상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장애인체육회 박종대 관리부장이 장애인들의 운동 환경을 만들어 체력 향상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2년 반 정도 장애인체육 업무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재가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운동을 통해 단련된 체력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어, 2010년 경남도장애인체육회 직원 공개 채용에 합격해 입사하게 됐다.

    경남도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한 후 장애인생활체육 확대 및 동호회 구축에 공헌해 왔다. 지난 2001년부터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사무국장으로 재직 당시 제1회 경남지체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해 많은 재가 장애인들을 생활체육 현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했고, 2004년 4월부터 경남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예산 부족 등의 사유로 취소 위기에 있던 경상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의 지원으로 개최해 명맥을 유지하게 했을 뿐 아니라 경상남도교육감기 장애학생체육대회 등 장애인생활체육대회의 확대를 통해 대회의 품격과 규모가 크게 발전하는데 이바지해 왔다.

    지난 4월 경남 장애인 선수 계약 체결식.
    지난 4월 경남 장애인 선수 계약 체결식.

    또한 2004년 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부터 2007년 경남도장애인체육회가 공식 발족하기 전까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남선수단 참가를 총괄했으며, 그 성과는 현재 경남도장애인체육회가 공식 발족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2005년부터 경남장애인 낚시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해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바다에서 낚시를 배우고 즐길 수 있게 하고, 2007년에는 수상스키캠프를 개최해 휠체어 장애인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수상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각종 장애인생활체육프로그램 보급에 힘써 왔다.

    2010년 경남도장애인체육회 입사 전까지 지체장애인체육대회와 장애인극기체험 래프팅 대회를 1회부터 9회까지 주관해 매년 약 800여명의 장애인을 참가하게 해 중증 장애인이 경험하기 힘든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2010년 52개였던 생활체육지원사업을 예산 확보 및 인프라 구축으로 현재의 132개로 확대되도록 하는 등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경상남도장애인체육의 전문체육 인프라 구축 및 참여 영역의 확대에도 기여했다. 2011년 경남에서 개최된 2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회본부장을 맡아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7개 종목, 1만여명이 참가(종목별 경기임원, 참가선수단을 포함)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경상남도의 위상을 높이고 경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인 3위 입상과 성취상, 진흥상을 수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경남 최초 장애인 전용 론볼구장 건설, 도내 체육시설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정비했으며, 종목별 경기단체를 재정비해 경기단체를 12개 종목에서 현재 30개 종목으로 확대했고, 대규모 경기용기구 지원을 통해 장애인체육 인프라 구축에도 공헌해 왔다.

    2019년 마산대와 산학합동 협약 체결식.
    2019년 마산대와 산학합동 협약 체결식.

    특히 2013년 경상남도 최초 장애인사격팀을 창단에 기여했고, 이후 장애인역도팀과 장애인탁구팀을 창단토록 해 도내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각종 언론 보도 등을 통한 홍보로 경남도장애인체육선수들의 활성화를 도모함은 물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참가선수단 규모를 2010년 340명 참가 수준의 선수단을 2021년 550명 규모의 선수단으로 끌어올리는 등 전문체육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한 우수선수육성지원금 확대, 경기단체 행정운영비 확대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선수 52명을 22개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하고, 장애인체육 조직 확대 일환으로 도내 10개 시군에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지원했는가 하면 시군 지회·가맹경기단체 온라인 통합(그룹웨어 구축)으로 체육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등 전문체육 지원 인프라 확대를 견인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경남도 직장운동부 팀(사격, 역도, 탁구)을 지난 2019년 국가대표 7명(사격 3, 역도 1, 탁구 3)을 배출했고, 올해에도 국가대표 9명(사격 5명, 역도 2명, 탁구 2명)이 선발되는데 결정적인 지원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표창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경남도지사 표창장, 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장 감사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 국무총리 표창장 등 장애인 취업알선 및 고용, 장애인 복지와 체육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수없이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지난 1994년 개인사업을 하던 중 목을 다쳐 장애인이 된 장애인 당사자로서 지난 21년간 장애인 복지와 체육 업무를 보면서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뒤돌아보면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도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장애인 누구나 소외됨이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장애인들의 체육 참여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을 한다면 의료비 절감을 통한 사회경제적 효과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생활체육의 필요성이 큰 만큼 장애인들의 체육활동과 사회활동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비장애인 운동시설도 나눠 쓰는 여유와 함께 우리 모두 더불어 함께 산다는 마음으로 장애인 체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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