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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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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측·외측 상과염] ‘굿샷’ 치려다 ‘찌릿’

내측 상과염인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서 쑤시고
외측 상과염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염증
힘줄 손상받아 손목·손가락까지 통증 느껴지기도

  • 기사입력 : 2021-07-19 08: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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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의 유행이 시작된 이후 실내 활동에 비해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20대부터 노인까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골프 인구가 늘어날수록 이에 따른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골프 스윙은 한쪽 방향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특정 근육을 쓰게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다양한 근골격계의 손상 질환이 발생 가능하다.

    주변에서 흔히들 골프와 연관 짓는 근골격계 질환 중 대표적인 한 가지가 골프 엘보라 불리는 내측 상과염이 있다. 내측 상과염은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이 손상 받아 생기는 질환으로 손상 받은 힘줄이 미처 회복되기 전에 다시 손상을 입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해 손목을 지나 손가락까지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할 때 찌릿한 느낌이 팔꿈치 안쪽에 들 수 있고 문을 열기 위해 동그란 손잡이를 돌리는 과정에서도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심한 손상과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야간에 더욱 증가할 수 있으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외측 상과염은 골프 엘보에 비해 훨씬 흔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골프 엘보가 전 인구의 0.4%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반해 테니스 엘보는 2%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약 5배나 많은 수치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이 손상 받아 생기는 질환으로 손상의 기전은 골프 엘보와 동일하다. 증상 역시 팔꿈치 바깥에서 시작해 손목, 손가락으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손가락을 펴는 동작이나 손목을 돌릴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테니스 엘보라고 흔히 불리지만 외측 상과염의 상당수는 테니스와 관계없는 사람들에게서 발병한다. 약 95%의 외상과염이 테니스와 관계가 없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특별한 활동이나 부상 없이도 발생하기 쉬우며 야구나 수영을 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직업적으로 손목을 돌리고 아래위로 움직이는 동작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오른팔에는 골프 엘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왼팔에는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주 이상 휴식에도 통증 지속 땐 물리 주사치료 필요
    파열 심하거나 1년 이상 통증 땐 수술적 치료
    운동 자세 동작 수정, 전완근 엘보스트랩 착용을
    스트레칭 근력 강화는 장기적 예후에 가장 도움


    운동을 하다 이러한 팔꿈치 통증이 생긴 경우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휴식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상과염의 주된 병리 기전이 반복적인 힘줄의 과사용과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 다시 손상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면 최소 2주 정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성적인 상과염 환자의 대부분은 이 휴식기간을 적절하게 지키지 못했던 경우가 많은데 통증의 정도와 힘줄의 손상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힘줄의 손상은 회복이 되지 않았으나 통증이 없어 다시 활동을 재개하여 손상이 누적되는 경우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2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휴식 기간 동안은 운동을 중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일상생활 동작이나 업무 동작도 피해야 한다. 또한 발병 초기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는데 물리치료와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를 사용하여 염증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줄여주게 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의 손상이나 염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염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이용할 수 있으나 스테로이드 성분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나 전신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량을 최소한의 횟수로 투여해야 한다.

    파열이 관찰되는 경우 고농도 포도당을 이용한 힘줄, 인대 증식치료인 프롤로 주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어 특별히 주사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초음파상 힘줄에 석회 침착이 발견되는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가 통증 및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힘줄의 파열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후는 좋은 편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4~6개월 정도 소요된다.

    한번 발생한 상과염의 악화 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에 있어 상과염이 발생되도록 하는 자세와 동작의 수정을 해야 하며 특히 골프로 인한 상과염이 발생하는 경우 두꺼운 그립을 사용하면 뒤땅(fat shot)을 치는 경우라도 힘줄에 무리가 덜 가며 더불어 몸통의 회전을 원활하게 해 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펴는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는 엘보 스트랩(elbow strap)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진료실에서 엘보 스트랩을 착용하시라 권유하면 팔꿈치 전체를 감싸는 보호대를 구매하여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엘보 스트랩은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는 도구이므로 팔꿈치 부위가 아닌 전완근의 두꺼운 부위에 착용하는 보조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구매해야 한다.

    장기적인 예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를 포함한 운동이다. 발병 후 2주 이상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근력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골프 엘보(내측 상과염)의 경우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의 강화를,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의 경우 손목을 펴는 근육의 강화를 필요로 한다.

    테이블 같은 평평한 곳에 아래팔 부위를 올린 다음 3~5㎏의 아령을 쥐고, 골프 엘보의 경우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테니스 엘보의 경우 손목을 손등 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하며 서서히 중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근력 운동을 시작하면 첫 1~2주 정도는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때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운동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틈틈이 특히 운동 전후 모두 시행해 주는 것이 좋으며 손목을 전 방향으로 충분히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손목의 근력운동과 더불어 위팔과 어깨 그리고 등 근육을 함께 강화해 준다면 관절 운동의 연결고리를 더욱 안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상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도움말= 희연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양수 병원장〉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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