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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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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성공 비결은 직장 다니듯 농사짓는 것”

[인물투데이] 고영배 합천 ‘꽃가람농원’ 대표
합천호 풍경에 매료돼 7년 전 귀농
벼·양봉·표고버섯 재배 등 도전

  • 기사입력 : 2021-09-16 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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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에서 하루 8시간 직장생활을 해야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농촌에서도 하루 8시간 근무한다는 자세로 일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고영배(63) ‘꽃가람농원’ 대표는 대도시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에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귀농교육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합천으로 귀농했다.


    귀농지로 의성군과 상주군 등 경북북부지역을 탐색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합천호에 방문을 해 보니 합천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매료되어 귀농지로 망설임 없이 합천군 대병면을 선택했고 현재는 7년차를 맞이했다고 한다.

    고 대표는 “처음 귀농했을 때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웠는데,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일에 신중하고 성실히 하다 보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며 “귀농에 실패한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면 자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고 겸손하게 말을 전했다.

    농사를 지어 본 적이 없는 도시인이 농사를 짓는 일에 도전하다 보니 귀농의 어려움도 많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벼를 심었는데 이양과 수확 등 기계작업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농기계를 이용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계가 필요하지 않는 작목인 양봉과 표고버섯으로 소득 작목을 바꾸었으나 표고버섯은 해마다 상승하는 기온 때문에 생산량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양봉으로 매년 4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소득창출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귀농으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합천호를 집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지금은 취미로 해오던 목공예를 소품으로 만들어 합천읍에 있는 합천호로컬푸드에 전시·판매도 한다면서 농촌은 도시가 제공하지 못하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고 대표는 금년에는 합천호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꿀 농축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농작물은 직거래 할 수 있는 양만큼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꽃가람농원에서 생산한 청정농산물과 목공예품을 활용한 카페를 만들어 합천호와 황매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휴식의 장소로 제공하고 소득도 창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고영배 대표는 “귀농은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하면 실패하기 쉽다”며 “생활비를 번다는 목적으로 영농계획을 세우고 검소하게 생활해야 귀농 실패가 없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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