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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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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산간 복선전철 전동차 도입 ‘빨간불’

타당성용역 결과 B/C 0.5로 낮아
국토부·기재부 협의 후 최종결론
도·창원시·김해시 등 지속 요구

  • 기사입력 : 2021-09-27 2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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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구간 전동열차 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도·부산시를 비롯한 창원시와 김해시 등이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전동열차 도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0.5 정도로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27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토부에서 열린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전동열차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한국교통대학교에 의뢰해 지난 4월 29일부터 ‘부전~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전동열차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4개월 동안 이 구간에 전동열차를 추가 도입을 할 경우 예상되는 수송소요, 편익, 운임 수입, 건설비, 운영비 등을 추정하고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5 정도로 낮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동열차 도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C가 1.0 미만이면 투자한 비용만큼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사업성 없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사업이 단순히 사업성만을 따질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계자들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용역은 추가로 보완을 해서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올 것이다”며 “국토부 내부에서도 좀 더 세밀하게 검토를 하고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관련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경남신문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경남신문 자료사진/

    국토부는 지난 2009년 경전선 복선화 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이 구간에 도시철도형 전동열차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지난 2014년 남해안철도 고속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준고속열차(EMU-250)를 도입하기로 변경해 논란이 일었다.

    경남도에 따르면 준고속열차만 도입할 경우 당초 부전~마산에서 부전~순천으로 운행구간이 확대되고, 운행간격은 20분에서 1시간30분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운행횟수도 편도 32회에서 12회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요금도 2250원에서 6200원으로 증가해 도민들의 출퇴근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도내 곳곳에서는 전동열차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2019년 10월 24일 제223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열차 도입 촉구 결의안’을, 창원시의회도 다음날인 25일 제88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부전~마산 복선전철 준고속철도 도입 국토부 계획 개선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도 정부에 전동열차 도입 필요성과 국비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부전~마산간 전동열차 도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3억원이 확보되면서 광역철도 전동차 도입에 대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건설사업도 현재 답보상태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6월 착공해 창원~김해~부산간 9개역에 걸쳐 50.3㎞를 연결하는 1조5766억원 규모의 신규 국가철도 사업이다. 9월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경전선에서 경부선을 우회하는 창원~삼랑진~양산~부산간(87㎞)을 창원~김해~부산(50.3㎞)으로 연결하면서, 운행거리는 37㎞가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기존 1시간33분에서 30분대로 50분 정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완료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낙동1터널(2구간)에서 발생한 터널 붕괴 사고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지점이 하천지역 깊은 곳으로, 붕괴의 원인 분석과 함께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설의 안전한 시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끝낼 수 있을지 확답을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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