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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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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지개~남산도로 유료화 한달 효과는?

일일 예상 통행량 ‘절반’ 1만8000대서 9000여대 그쳐
창원시, 연 3억8000만원 보전 예상, 사업자 30년간 운영 후 기부채납
시 “홍보 강화… 연내 환경개선 완료”

  • 기사입력 : 2021-10-04 2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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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의창구 북면 지개리와 동읍 남산리를 잇는 지개~남산 민자도로가 유료화 시행 이후 일일 통행량이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면서 사업시행사에게 1년에 3억8000만원 가량을 보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창원시가 예상했던 지개~남산 민자도로 일일 통행량은 1만8110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8월 30일 유료화 이후 평균 통행량은 9000여대 수준에 그쳤다.

    개통 후 한 달 동안 무료로 개방했을 당시에는 일일 평균 통행량이 1만3000대 전후로 약 72% 수준이었지만 유료화로 전환된 이후 급격히 줄었다.

    창원시 북면 지개리와 동읍 남산리를 잇는 지개~남산간 민자도로에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창원시 북면 지개리와 동읍 남산리를 잇는 지개~남산간 민자도로에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는 지개~남산 민자도로 이용자에 대해 △경형 600원 △소형 1100원 △중형 1700원 △대형 2200원 등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유료로 전환한 이후 9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평일 기준 일일 평균 통행량은 9030대 전·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통행량에 크게 못 미치는 50% 정도다. 유료화를 시작한 직후 이 도로의 통행량은 8700대 정도로 이후 9000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도로는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가 도로를 건설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개통 후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자사업이다.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의 사업은 아니지만 통행료 일부를 보전해줘야 한다. 개통 전 북면 일대 지역민들이 사업시행사가 제시한 소형차 기준 통행료 1512원이 높다며 강력 반발하면서 창원시는 지개~남산 간 민자도로 통행료를 1100원으로 조정하는 합의서를 사업자와 체결했기 때문이다. 시는 소형차 기준으로 ‘통행량×100원’을 사업시행자에게 보전금 명목으로 지급해주고 있다. 일평균 통행량이 실시협약 통행량의 90%에서 1%가 증가할 때마다 시의 보전금이 10%씩 감소하며, 100% 달성 시 보전금은 없다. 실시협약 통행량의 110% 이상을 달성하면 사업시행자에 통행료 조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1년 후에는 상호 협의 하에 재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형차는 100원, 중형차는 150원, 대형차는 200원의 비용을 보전해주고 있으며,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소형차 95%, 중형차 3%, 대형차 2% 등으로 소형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일일 평균 통행량을 감안한다면 하루 104만원씩 1년 동안 총 3억80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도로가 유료화 된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고, 유료화 이후 소폭으로 통행량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행량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용량이 저조해 이 도로의 개통 소식을 담은 현수막의 게시와 함께 각 구청에 민자도로 이용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신민섭 시 건설도로과 광역도로건설담당자는 “지개~남산간 민자도로의 현재 통행량은 당초 예상 대비 50% 정도로 나오고 있다”며 “도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인 용전나들목과 기반시설 등은 올해 안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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