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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창원 ㈜티스템

‘제3세대 줄기세포’로 인체·동물 치료제 개발

  • 기사입력 : 2021-10-07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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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 고도화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는 보편적 정서가 됐다. 나아가 건강한 100세의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강 유지 기술과 건강 물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여기서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이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의 원천으로, 생명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도구로 여겨진다.

    창원시 성산구 SK테크노파크에 자리한 ㈜티스템은 줄기세포를 통한 인류 건강의 회복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됐다. 지방흡입을 통한 비만치료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영실 대표(의학박사)가 2007년부터 운영해오던 연구중심기업인 티아라줄기세포연구소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2016년 설립… 줄기세포 연구개발
    세포막 벗겨내 면역 거부반응 없애
    동물용 관절 치료제 임상시험 성공
    골관절염·아토피 치료제 개발 전력

    김영실 티스템 대표이사가 무막줄기세포추출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김영실 티스템 대표이사가 무막줄기세포추출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티스템은 연구소기업 시절 지방줄기세포연구를 통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을 개발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이란 지방유래줄기세포로부터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막을 벗겨내고, RNA, DNA와 같은 핵산, 그 외 세포 소기관을 완전히 제거하고, 줄기세포 내에 존재하는 유효펩타이드만 추출한 물질이다.

    ‘무막줄기세포추출물’ 이전의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대상의 인체조직에서 분리해 낸 줄기세포를 자가로 사용하거나 이를 배양해 증식시킨 다음 자가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모두 대량배양이 불가능하고, 불특정다수에게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기술의 성장으로 인해 동종자가줄기세포를 사용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복잡한 치료 형태와 기대에 미치지 않는 치료 결과로 대중화·보편화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은 동종치료가 가능하고, 유통이 편리하며, 사용상 어려움이 없다. 특히 강력한 항염 효능과 재생 효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스템은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을 기반으로 현재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과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동물용 의약품 관절염치료제와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 완료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티스템은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산학협력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뇌졸중, 치매, 잇몸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결과가 SCI급 학술 저널에 게재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내년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동물용의약품 관절염 치료제(티스템 조인트 PET)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의 관절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티스템 조인트 PET은 기존에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던 반려동물의 관절염을 1주일 1회 총 4회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진행한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티스템 조인트 PET은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심사가 진행중이며, 승인이 가시권 안에 들어와 있다. 티스템 조인트 PET의 품목허가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용의약품으로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체의약품 골관절염치료제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티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인체의약품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을 했고, 접수가 완료됐다. 골관절염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인공관절수술 방법 등 치료가 한정되어 있다. 일부 줄기세포 자체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나, 높은 의료비와 수술에 준하는 치료 형태로 인해 보편화된 치료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티스템의 골관절염 치료제는 2주 1회 총 8회 주사만으로도 가시적인 효능/효과(염증완화/연골재생)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티스템은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9월 벤처기업협회의 우수벤처기업에도 선정됐다.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우수한 청년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고, 2020년 12월 말 이후 8명의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김영실 티스템 대표는 “염증 제거와 재생 작용의 유도를 통해 치료되는 질병은 다양하며, 무막줄기세포추출물의 강력한 항염증-재생작용은 치료제로써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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