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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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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중도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답보'

보수 경남교육감 ‘반쪽짜리 단일화’ 되나
경남원로회·희망교육연대 단일화
4명 중 허기도·최해범 2명만 참여

  • 기사입력 : 2021-11-08 2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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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중도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경남희망교육연대가 일부 출마예정자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단일화에 나선 가운데 또 다른 단일화 기구가 출범을 앞두고 있어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 주체는 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허기도(오른쪽) 전 도의회 의장과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이 8일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허기도(오른쪽) 전 도의회 의장과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이 8일 경남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일부 단일화 불참= 경남원로회와 경남희망교육연대는 8일 경남 교원단체 총연합회에서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 허기도 전 도의회 의장의 단일화 협약식을 가졌다. 교육연대는 최 전 총장과 허 전 의장과의 단일화 시기를 내년 1월 13일로 못 박고 이들의 경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교육연대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왔던 김명용 창원대 법학과 교수와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은 단일화 시기를 예비후보 등록일(내년 2월 1일) 이후인 2월 말로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육연대의 단일화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연대는 “4명의 참가자는 단일화시기를 두고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어떠한 시기를 내놓더라도 4명의 참가자가 모두 참가하는 경선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단일화 시기를 2월 말로 할 경우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는데다, 2월(1일)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각 지역마다 선거캠프가 차려지고 조직이 비대해지는 등 막대한 선거비용이 들어가게 되면 단일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최 전 총장은 “누가 되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돕겠다”고, 허 전 의장은 “주어진 여건에서 단일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쪽짜리 단일화= 사실상 문을 닫은 교육연대의 단일화 작업은 반쪽짜리 단일화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연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김 교수와 김 대표 모두 내년 2월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매우 공감한다”면서도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단일화는 공감할 수 없다. 내년 2월 1일 반드시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 역시 “단일화 시기를 서두를수록 유권자들의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최소한 알권리가 묻혀버린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단일화 추이를 보겠지만 단독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교육연대가 내년 1월 13일 단일화 결과를 내놓더라도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기점으로 단일화 의미가 퇴색될 공산이 커졌다.

    ◇단일화 ‘사공’은 늘어= 정작 출마예정자들은 단일화라는 배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사공은 늘어나는 모양새다. ‘보수교육감 단일화 시즌2’(가칭)가 오는 12월 중순께 출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2는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 때 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이런교육감선출본부가 주축이 돼 결성한 기구로 행동하는자유시민연대, (민)건강한사회국민포럼, (사)한국대학교육미래협회 경남지부 등 도내 7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정수 준비위원장은 “자천타전 출마예정자들을 수렴 중에 있고 윤곽이 나오는 데로 여론 조사 등을 통해 내년 예비후보 등록 기간 전후로 단일 후보를 낼 방침이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범한 경남희망교육연대와 지난달 초 뉴라이트경남학부모연합을 주축으로 도내 13개 교육단체가 모여 결성한 ‘희망 22 경남형 참!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천위’에 이어 시즌2까지 경남 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주체는 3곳으로 늘었다. 때문에 단일화 후보가 3명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선거 구도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각자 단일화를 추진 중인 이들 기구는 현재까지 서로 교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세력 대결 양상으로 갈지, 연대를 이끌어낼지 안개속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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